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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슈퍼마이크로 정조준...젠슨 황 “규정 준수 강화하라”
2026.05.2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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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CEO. 사진=로이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서버 밀수 의혹에 휘말린 슈퍼마이크로컴퓨터에 규정 준수 강화를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23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황 CEO는 이날 대만 타이베이 도착한 후 기자들과 만나 “결국 슈퍼마이크로는 스스로 회사를 운영해야 한다”며 “규정 준수를 강화하고 비슷한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는 대만 사법당국이 AI 서버 관련 허위 신고 혐의로 3명을 구금한 직후 나온 발언으로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엔비디아 공급망 전반에 대한 압박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만 첫 ‘AI 서버 밀수’ 단속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대만 당국이 처음으로 본격 착수한 반도체 밀수 단속 사례다.

대만 검찰은 슈퍼마이크로 서버를 대만에서 구매한 뒤 허위 서류를 이용해 중국으로 수출하려 한 혐의로 이 관련자 3명을 조사 중이다.

슈퍼마이크로는 엔비디아 AI 칩을 조립해 데이터센터용 서버를 만드는 업체다. 이 서버들은 오픈AI의 챗GPT 같은 생성형 AI 모델 학습과 운영에 사용된다.

미국은 지난 2022년부터 엔비디아 고성능 AI 반도체의 중국 수출을 제한해왔다.

블룸버그는 이번 사건이 미국 내 진행 중인 슈퍼마이크로 관련 수사와도 맞물려 있다고 전했다.

미국 검찰은 슈퍼마이크로 공동창업자가 수십억달러 규모 엔비디아 칩을 중국으로 우회 수출한 혐의로 기소한 상태다. 해당 인물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다만 대만 검찰은 이번 사건이 미국 수사와 직접 연결된 것은 아니라면서도 두 사건 간 연관성 여부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엔비디아 공급망 압박 커진다”

황 CEO가 협력사의 규정 준수 문제를 공개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블룸버그는 엔비디아가 파트너사들에 수출 규정을 엄격히 설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미국 정부가 중국향 AI 반도체 우회 수출 차단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동남아시아와 대만을 포함한 공급망 전반에 대한 감시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황 CEO는 과거 “AI 칩 밀수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지만 최근 미국 수사가 확대되면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그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 일정에 동행한 바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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