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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컬 AI' 실체 드러낸 2026 로봇산업, 엔비디아·테라다인 실적 폭발
2026.05.16 03:40
생성형 AI 넘어선 공간 지능의 진화… 제조·물류 현장서 상용화 급물살

하드웨어 공급망 재편 가속… 글로벌 자동화 기업 1분기 수주액 20%대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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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로고. 사진=연합뉴스


2026년 글로벌 로봇산업이 단순한 기술 시제품 단계를 지나 실질적인 양산체제와 상업적 배급 단계로 진입하며 산업 지형의 구조적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미국 금융정보 서비스 베타파이(VettaFi) 리서치가 현지시각 13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로봇 시장의 핵심 동력은 언어 중심의 인공지능(AI)을 넘어 실제 물리적 공간을 인지하고 작동하는 '피지컬 AI(Physical AI)'의 확장이다.

이번 보고서는 소프트웨어 고도화와 전용 하드웨어의 결합, 공급망 자국 우선주의(Reshoring)에 따른 자본 유입이 맞물리며 로봇산업이 거대한 규모의 경제를 형성하고 있다는 분석을 담았다.

공간 인지 '뇌' 장착한 피지컬 AI,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시장 선점 경쟁

올해 로봇산업의 근본적인 변화는 '피지컬 AI'의 본격적인 확산에서 시작됐다.

이전의 생성형 AI가 언어 처리에 집중했다면, 2026년의 모델은 3차원(3D)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스스로 판단해 움직이는 능력을 갖췄다.

이러한 자율성은 로봇의 활동 영역을 정형화된 공장 내부에서 복잡하고 역동적인 현실 세계로 넓히는 결정적 요인이다.

이른바 '로봇의 뇌'라 불리는 파운데이션 모델(Foundation Model) 시장의 주도권 다툼도 치열하다. 엔비디아(NVIDIA)는 이미 널리 쓰이는 'GR00T N1.7'의 후속작인 차세대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GR00T N2'를 공개하며 시장 지배력을 강화했다.

제너럴리스트 AI(Generalist AI)가 선보인 'GEN-1' 플랫폼과 애지봇(AGIBOT)의 '엠바디드 파운데이션 모델(Embodied Foundation Model)' 역시 제3자 라이선싱을 목표로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이러한 '서비스형 모델(Model-as-a-Service)' 전략이 로봇 생태계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 중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스킬드 AI(Skild AI)와 피지컬 인텔리전스(pi0) 같은 기업들은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구축한 모델을 외부 로봇 제조사에 대여하며 지능형 로봇 시장의 새로운 수익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테라다인·ABB 등 하드웨어 기업 실적 호조… 'AI의 근육' 정밀 부품 수요 폭증

고도화된 소프트웨어를 물리적인 움직임으로 구현하기 위한 하드웨어 수요가 급증하며 관련 기업들의 재무제표에도 뚜렷한 성장세가 나타났다.

지능형 로봇이 실행 명령을 내리면 이를 정밀하게 수행할 하드웨어 층(Layer)의 뒷받침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자동화 검사 장비 기업인 테라다인(Teradyne)은 올해 1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 증가한 12억 8000만 달러(약 1조 7300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AI 전용 칩 테스트 장비에 대한 폭발적인 수요가 실적을 견인한 결과다.

로봇의 '신경계'와 '근육' 역할을 하는 부품 기업들의 성장도 눈에 띈다. 암바렐라(Ambarella)는 클라우드 거치 없이 현장에서 직접 데이터를 처리하는 엣지 컴퓨팅 칩을, 코그넥스(Cognex)와 키엔스(Keyence)는 로봇의 '눈'인 3D 비전 시스템을 공급하며 시장을 과점하고 있다.

특히 로봇의 관절 부위에서 유격 없이 정밀한 움직임을 가능하게 하는 하모닉 드라이브 시스템즈(Harmonic Drive Systems)와 나브테스코(Nabtesco)의 특수 기어 제품은 인간 수준의 섬세한 작업을 구현하는 핵심 요소다.

리쇼어링 바람 타고 물류 자동화 가속… 수주 잔고 역대 최고치 경신

공급망 회복 탄력성을 확보하기 위한 글로벌 대기업들의 리쇼어링(제조업의 본국 회귀) 전략은 로봇 산업에 강력한 거시경제적 순풍으로 작용하고 있다.

인건비가 높고 노동력 부족이 심각한 지역에 새 공장을 지으면서, 기업들이 초기 설계 단계부터 자동화를 핵심 유틸리티로 채택하고 있다.

스위스의 자동화 거두 ABB는 올해 1분기 주문액이 지난해보다 24% 늘어난 113억 달러(약 15조 3000억 원)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수준의 수주 잔고를 달성했다.

물류 로봇 분야의 강자인 심보틱(Symbotic) 역시 최근 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23% 증가한 6억 7600만 달러(약 9140억 원)에 이르렀으며, 현재 운용 중인 자동화 시스템은 70개를 넘어섰다.

글로벌 로봇 지표인 '로보 글로벌 로봇 및 자동화 지수(ROBO Index)' 전문가들은 현재의 상황을 로봇산업의 '캄브리아기 폭발'에 비유한다.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피지컬 AI와 하드웨어의 결합이 그동안 로봇 도입이 어려웠던 미개척 분야까지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2026년은 단순한 기술적 진보를 넘어, 로봇이 기업의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실질적으로 책임지는 '산업의 필수재'로 안착하는 원년이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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