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링크를 복사해서 공유해보세요

포드 F-시리즈, 49년 독주 비결은 ‘파워트레인 다각화’
2026.05.11 03:50
수요 맞춤형 라인업으로 점유율 수성… 직원가 할인 승부수

전기차·하이브리드 병행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 공세 강화

article box
짐 팔리(Jim Farley) 포드 자동차 최고경영자(CEO). 사진=연합뉴스


미국 자동차산업의 상징인 포드 F-시리즈가 거센 경쟁자의 추격 속에서도 49년 연속 전미 트럭 판매 1위라는 대기록을 이어가는 가운데, 짐 팔리(Jim Farley) 최고경영자(CEO)가 파워트레인의 유연한 변화를 핵심으로 하는 시장 수성 전략을 구체화했다.

미국 경제 전문 매체 더스트리트(TheStreet)는 지난 9일(현지시각), 포드가 단순한 베스트셀러 유지를 넘어 급변하는 에너지 환경에 맞춘 ‘미래 대비(Future-proofing)’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보도에 따르면 포드는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내연기관을 아우르는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하는 ‘파워트레인 다각화’를 통해 고객의 이탈을 막고 신규 수요를 흡수한다는 구상이다.

압도적 1위 수성 속 거세지는 추격세… '선택의 폭'으로 맞불

포드 F-시리즈는 지난해 미국에서만 82만 8832대를 판매하며 44년 연속 전체 차종 판매 1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시장의 변화는 작지 않다. 지난해 미국 픽업트럭 전체 판매량은 약 300만 대에 달했으며, 올해는 310만 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경쟁사들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쉐보레 실버라도(58만 368대)와 닷지 램 1500(37만 4059대)이 뒤를 쫓는 가운데, 토요타 타코마는 지난해 판매량이 42%나 급등하며 역대 최고 기록인 27만 4638대를 판매했다.

짐 팔리 CEO는 최근 실적 발표 행사에서 “승용차나 다목적차(SUV) 이용자들이 트럭으로 옮겨오는 추세가 뚜렷하다”며 “이러한 흐름에 맞춰 중소형 트럭인 매버릭(Maverick)부터 대형 모델까지 촘촘한 라인업을 구성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하이브리드 모델에 탑재된 '프로 파워 온보드(Pro Power Onboard)' 기능을 예로 들며, 고객이 필요로 하는 실용적 혜택을 파워트레인과 결합하는 것이 포드만의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시장 공략과 '차량 급 나누기' 전략의 조화

포드의 전략은 미국 본토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셰리 하우스(Sherry House)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상업용 시장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소형인 매버릭부터 초대형인 F-750에 이르기까지 모든 제품군에서 강력한 수요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도 고무적이다. 중형 픽업트럭인 레인저는 태국, 아프리카, 중동, 남미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 1, 2위를 다투고 있다.

팔리 CEO는 최근 급부상하는 중국 자동차 기업들의 공세에 대응해 “유가 변동과 파워트레인 전환기 속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가격 경쟁력을 갖춘 다양한 모델을 세계 시장에 내놓겠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포드가 전기차인 F-150 라이트닝의 성장세와 기존 내연기관의 수익성을 동시에 챙기는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할인 혜택 부활로 시장 점유율 쐐기… 7월 초까지 공세

판매량을 극대화하기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도 병행한다. 포드는 지난 1일부터 일반 고객에게도 임직원 할인 혜택을 적용하는 '미국 가치(American Value)' 프로모션을 전격 도입했다. 이번 행사는 오는 7월 6일까지 이어지며, 2025년형과 2026년형 신차 대부분이 대상에 포함된다.

포드가 이처럼 파격적인 할인 카드를 꺼내 든 배경에는 실질적인 점유율 상승효과가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인센티브를 확대한 결과 포드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14.7%로 전년보다 1.9%포인트 상승했다.

앤드루 프릭(Andrew Frick) 포드 블루 부문 사장은 "소수점 단위 점유율 싸움이 치열한 자동차업계에서 2%포인트에 가까운 상승은 매우 이례적인 성과"라고 평가했다.

'전동화 속도 조절'과 '실용주의'의 승리

포드의 행보는 전기차 올인 전략에서 한발 물러나 시장의 현실을 직시한 결과로 풀이된다.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등 첨단 기술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서도, 트럭 구매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견인력'과 '에너지 효율', 그리고 '가격'이라는 본질에 집중한 것이다.

특히 알루미늄 등 원자재 가격 상승 압박 속에서도 대규모 할인 정책을 펼치는 것은, 점유율 확대를 통해 서비스 및 소프트웨어 매출을 늘리려는 장기적 포석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산 저가 트럭의 공세가 거세지는 시점에 포드가 보여준 '미래 대비' 전략은 한국 자동차업계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소비자 선택권을 존중하면서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 포드의 '유연한 전술'이 50년 연속 1위라는 금자탑을 쌓을 수 있을지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저작권자 ⓒ 글로벌이코노믹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목록보기

포드자동차 최근 뉴스

포드 사장 "中 자동차사 협력 추진하지만, 美 진출은 국가 안보 문제"

2026.05.01 05:25

포드자동차, 1분기 영업이익 35억 달러..2026년 가이던스 상향

2026.04.30 20:41

“이대로면 생존 불가능”... 토요타·혼다·포드 CEO, 中 공포에 전격 선언

2026.04.26 07:40

팝업닫기

AI가 알려주는 투자타이밍!

초이스스탁US 프리미엄

  • 1지금살까? 특허받은 전종목 매매신호
  • 2매수부터 매도까지! 종목추천
  • 3투자매력과 적정주가를 한눈에 종목진단
팝업닫기

AI가 알려주는 투자타이밍!

초이스스탁US 프리미엄

  • 1지금살까? 특허받은 전종목 매매신호
  • 2매수부터 매도까지! 종목추천
  • 3투자매력과 적정주가를 한눈에 종목진단

결제 처리중 입니다...

중복결제가 될 수 있으니 페이지를 새로고침 하거나 이동하지 마시고 잠시 기다려주세요.

구독취소 처리중 입니다...

취소 에러가 날 수 있으니 페이지를 새로 고침하거나 이동하지 마시고 잠시 기다려주세요.

카드변경 처리중 입니다...

카드변경 에러가 날 수 있으니 페이지를 새로 고침하거나 이동하지 마시고 잠시 기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