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링크를 복사해서 공유해보세요

에어팟에 카메라 탑재… 애플, 9월 ‘시각 지능’ 승부수 던진다
2026.05.08 07:19
Siri의 눈이 된 카메라, 단순 이어폰 넘어선 '포스트 스마트폰' 웨어러블 허브

존 터너스 신임 CEO 데뷔 무대서 공개 유력… 삼성 2nm 공정 탑재 가능성 주목

article box
애플이 인공지능(AI) 시대의 패권을 거머쥐기 위해 ‘눈 달린 에어팟’이라는 파격적인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미지=제미나이3



애플이 인공지능(AI) 시대의 패권을 거머쥐기 위해 ‘눈 달린 에어팟’이라는 파격적인 카드를 꺼내 들었다. 단순한 음향 기기를 넘어 시각 정보까지 처리하는 ‘웨어러블 AI 허브’로 에어팟의 정체성을 재정의하겠다는 전략이다. 과거 아이팟과 아이폰으로 각각 음악과 모바일 시장의 판도를 바꿨던 애플이, 이제 에어팟을 통해 또 한 번의 하드웨어 혁명을 예고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8일(현지시간) 애플이 카메라를 탑재한 신형 에어팟의 개발을 가속화하며 최종 설계 검증 단계(DVT)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신제품은 오는 9월 팀 쿡의 뒤를 잇는 존 터너스(John Ternus) 신임 최고경영자(CEO)의 데뷔 무대에서 전격 공개될 예정이다. 터너스 신임 CEO는 최근 직원 행사에서 "우리는 다시 한번 세상을 바꾸려 한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애플이 구상하는 신형 에어팟은 기존 에어팟 프로 3의 디자인을 유지하되, 양쪽 이어버드 하단에 저해상도 카메라 센서를 장착한 것이 핵심이다. 이 카메라는 일반적인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용이 아니라, 전적으로 음성 비서 ‘Siri’의 눈 역할을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사용자가 식재료를 보며 "이걸로 뭘 만들 수 있지?"라고 묻거나, 길거리에서 특정 식당을 가리키며 예약 가능 여부를 물으면, Siri가 실시간으로 카메라를 통해 들어온 시각 정보를 분석해 답변하는 방식이다.

4년의 집념, ‘청각’ 넘어 ‘시각 지능’으로의 진화

애플이 에어팟에 카메라를 심기로 한 결정은 약 4년 전부터 극비리에 추진된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이는 아이폰에 지나치게 편중된 매출 구조를 다변화하고, 최근 메타(Meta)와 오픈AI(OpenAI) 등 거대 테크 기업들이 주도하는 AI 하드웨어 시장에서 주도권을 되찾으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에어팟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수억 대가 판매된 메가 히트 상품으로, 애플 입장에서 AI를 접목하기에 가장 이상적인 플랫폼이다.

본격적인 AI 구동을 위해 애플은 Siri의 두뇌 역할을 하는 거대언어모델(LLM)을 전면 교체했다. 구글의 제미나이(Gemini) 기술을 접목해 고도화한 차세대 Siri가 이번 에어팟의 시각 지능을 담당하는 핵심 동력이다.

특히 업계에서는 이 기기에 탑재될 초소형 AI 칩셋 생산을 위해 삼성전자의 최첨단 2나노미터(nm) 파운드리 공정 도입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귀에 꽂는 초소형 기기 내에서 고성능 AI 연산을 수행하면서도 배터리 효율을 극대화해야 하는 기술적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삼성의 초미세 공정이 필수적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AI 시대의 웨어러블 기기는 단순한 스마트폰 액세서리를 넘어 인간의 인지 능력을 확장하는 핵심 보조 장치가 될 것"이라며, "결국 데이터 처리 속도와 전력 효율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하드웨어 경쟁력의 판가름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사생활 침해 논란과 반도체 수급이 막판 변수

혁신적인 기능만큼이나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항상 귀에 꽂고 다니는 기기에 카메라가 탑재된다는 점 때문에 타인의 일상이 상시 촬영되거나 감시당할 수 있다는 공포감이 존재한다. 애플은 이러한 우려를 고려해 카메라 작동 시 눈에 띄는 LED 표시등이 켜지도록 설계, 사생활 침해 논란을 정면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스마트 글래스보다도 눈에 덜 띄는 이어폰 특성상, 대중적인 신뢰와 사회적 수용도를 확보하는 것이 성공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불안 역시 무시할 수 없는 변수다. 현재 메모리 반도체와 AI 전용 실리콘 칩의 수급난이 심화하면서 애플 운영팀은 부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블룸버그는 하드웨어 준비는 거의 마쳤으나, 시각 지능 소프트웨어의 완성도가 애플 내부 기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출시가 다소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투자자 체크리스트, 에어팟 성공 가를 3가지 지표

이번 신형 에어팟의 성공 여부는 단순한 판매량을 넘어 향후 10년의 애플 생태계 향방과 '온디바이스 AI' 시장의 주도권을 결정짓는 이정표가 될 것이다. 투자자들은 다음 세 가지 핵심 지표를 통해 애플의 진정한 경쟁력을 가늠해야 한다.

첫째, Siri의 응답 정확도다. 카메라를 통해 들어온 복잡한 시각 정보를 얼마나 실시간으로, 그리고 정확하게 분석하여 사용자가 원하는 답변을 제공하는가를 살펴야 한다.

둘째, 애플 생태계 점유율 변화다. 기존 아이폰 사용자들이 에어팟의 카메라 기능을 활용하기 위해 기기를 대거 교체하는 '락인(Lock-in) 효과'가 얼마나 강력하게 나타나는가도 변수다.

셋째, 반도체 공급망 안정성 확보다. 삼성전자 2nm 공정 등 차세대 파운드리와의 협력 수위와 최첨단 칩의 양산 안정성을 성공적으로 확보하는가도 핵심 변수다.

애플은 과거 아이팟으로 음악 시장을, 아이폰으로 모바일 시장을 완전히 재편했다. 이제 ‘눈’을 갖게 된 에어팟이 다시 한번 세상을 바꿀 준비를 마쳤다. 9월 행사에서 공개될 존 터너스 신임 CEO의 첫 번째 메시지는 애플이 더 이상 단순한 스마트폰 제조사에 머물지 않고 '온디바이스 AI 전문 기업'으로 완전히 탈바꿈했음을 전 세계에 선언하는 역사적인 분수령이 될 것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저작권자 ⓒ 글로벌이코노믹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목록보기

애플 최근 뉴스

"삼성·TSMC 비상", 트럼프가 직접 판 짠 '애플-인텔' 동맹의 파괴력

2026.05.10 07:40

애플, 脫TSMC 모색하나…“삼성·인텔 칩 병행 땐 품질 차이 우려도”

2026.05.07 05:00

삼성·인텔 '텍사스 동맹' 띄운 애플… TSMC 10년 독점 성벽 무너진다

2026.05.06 09:41

팝업닫기

AI가 알려주는 투자타이밍!

초이스스탁US 프리미엄

  • 1지금살까? 특허받은 전종목 매매신호
  • 2매수부터 매도까지! 종목추천
  • 3투자매력과 적정주가를 한눈에 종목진단
팝업닫기

AI가 알려주는 투자타이밍!

초이스스탁US 프리미엄

  • 1지금살까? 특허받은 전종목 매매신호
  • 2매수부터 매도까지! 종목추천
  • 3투자매력과 적정주가를 한눈에 종목진단

결제 처리중 입니다...

중복결제가 될 수 있으니 페이지를 새로고침 하거나 이동하지 마시고 잠시 기다려주세요.

구독취소 처리중 입니다...

취소 에러가 날 수 있으니 페이지를 새로 고침하거나 이동하지 마시고 잠시 기다려주세요.

카드변경 처리중 입니다...

카드변경 에러가 날 수 있으니 페이지를 새로 고침하거나 이동하지 마시고 잠시 기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