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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美 전기차 2위 수성했지만 현대·기아에 좌석 내줄 판
2026.05.05 03:40
1분기 판매량 20% 급감·생산기지 잇단 가동 중단… 관세 환급 호재에도 전기차 전략 후퇴 역풍

아이오닉5, 쉐보레 이쿼녹스 EV 눌렀고 조지아 공장 풀가동 임박… 기아 EV3까지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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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더 뉴 아이오닉5'. 사진=연합뉴스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 뒤를 지켜온 제너럴모터스(GM)의 2위 자리가 흔들리고 있다. GM이 2026년 1분기 월가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올렸지만, 전기차 판매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나 줄었고 주력 생산기지는 두 번째 가동 중단을 겪었다.

미국 전문 전기차 매체 일렉트렉(Electrek)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각) 현대차그룹은 조지아주 신공장 가동을 늘리며 전기차 판매에서 GM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관세 환급 호재에 이익 선방… 전기차 전략 후퇴 비용은 눈덩이

GM은 올해 1분기 미국에서 전기차 2만 5900대를 팔아 테슬라에 이어 2위 자리를 지켰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4분기보다는 소폭 늘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의 약 3만 대와 비교하면 약 20% 줄어든 수치다.

GM의 1분기 매출은 436억 달러(약 64조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40억 달러보다 소폭 줄었고, 순이익은 주당 2.82달러로 지난해의 3.35달러에 못 미쳤다. 영업현금흐름도 30억 달러로 지난해 61억 달러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그러나 조정 기준 이익은 43억 달러(약 6조 3240억 원)로, 월가 예상치인 주당 2.62달러를 30% 가까이 웃도는 3.70달러를 기록하며 기대치를 크게 넘어섰다.

실적 호전의 핵심에는 미국 연방대법원의 관세 환급 판결이 있다. GM은 트럼프 행정부가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에 근거해 부과한 관세 가운데 약 5억 달러(약 7353억 원)를 돌려받았다.

이를 반영해 GM은 2026년 조정 이익 전망을 기존 130억~150억 달러(약 19조~22조 605억 원)에서 135억~155억 달러(약 19조 8531억 원~22조 7943억 원)로 올려 잡았다. 관세 비용 전망은 당초 30억~40억 달러에서 25억~30억 달러로 낮아졌다.

그러나 전기차 전략을 되돌리는 데 드는 비용 부담은 만만치 않다. GM은 올해 1분기에 북미 전기차 생산 용량 재편 관련 비용으로 11억 달러(약 1조 6199억 원)를 추가 계상했으며, 2025년에도 같은 명목으로 79억 달러(약 11조 6359억 원) 규모의 비용을 처리한 바 있다.

이 비용의 상당 부분은 디트로이트 오라이언 공장의 내연기관차 전환과 공급계약 취소에서 비롯됐다. GM은 지난달 Detroit 팩토리 제로 전기차 공장을 석 달 사이 두 번째로 가동 중단했으며, 1300여 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이 공장에는 22억 달러(약 3조 원)가 투입됐다.

GM의 전기차 판매량이 줄었음에도 전기차 부문 이익은 오히려 늘었는데, 이는 실제 수요에 맞춰 생산 규모를 줄인 결과로 풀이된다. GM은 올해 전기차 비중이 미국 시장의 약 6%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ONIQ 5, 이쿼녹스 EV 앞질러… 조지아 공장 풀가동에 EV3까지 대기

GM의 외형 수성이 흔들리는 배경에는 현대차그룹의 거센 추격이 있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 현대차 아이오닉 5의 미국 판매량은 GM의 간판 전기차 쉐보레 이쿼녹스 EV를 앞질렀다. 이쿼녹스 EV 판매는 전년 대비 7.2% 줄었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1분기 미국에서 합계 43만 720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늘며 1분기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반면 GM은 같은 기간 판매량이 9.6% 줄었다. 두 회사의 희비가 엇갈린 데는 파워트레인 전략의 차이가 주효했다.

현대·기아의 1분기 하이브리드 판매는 9만 7627대로 53.2% 급증했고, 도요타마저 전년과 같은 수준에 머문 상황에서 현대·기아만 성장했다. 전기차에서도 올해 1분기 미국 전기차 시장 전체 판매량이 전년 대비 27% 급감한 가운데 현대차는 1.5% 감소에 그쳐 시장 평균보다 훨씬 양호한 방어력을 보였다.

현대차그룹의 공세는 앞으로 더 거세질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9를 생산하는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의 생산 확대를 이어가고 있으며, 기아 EV3를 포함한 신모델 출시도 잇따를 예정이다.

EV3는 쉐보레 볼트 EV의 경쟁 모델로 올해 미국 시장에 출시되며, 3만 5000달러(약 5150만 원) 이하로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GM의 전기차 총 마진은 여전히 마이너스이거나 손익분기점에 가까운 수준으로, 투자자들은 전기차 공헌이익이 흑자로 전환할 수 있는 로드맵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반면 증권가에서는 "3월 현대·기아의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혼다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며 "현대차그룹은 도요타 전략을 벤치마크해 하이브리드 풀 라인업을 구축할 예정으로, 고유가 국면에서 더욱 빛을 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메리 배라 GM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9일 주주서한에서 "핵심 사업에서 탄탄한 추진력이 있다. 전기차에서 시장 점유율이 늘고 있고, 캐나다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조지아 신공장 본격 가동과 EV3 상륙이 겹치는 올해 하반기, GM의 전기차 2위 자리는 한층 더 험난한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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