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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AI칩 직접 판매로 전략 전환
2026.04.30 07:59 사업/투자계획
엔비디아 겨냥…데이터센터 고객에 TPU 공급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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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로고. 사진=로이터



구글이 자체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외부 고객에게 직접 판매하는 방식으로 사업 전략을 바꾸며 엔비디아와의 경쟁을 본격화했다.

30일(이하 현지시각)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전날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자체 설계 반도체 ‘텐서처리장치(TPU)’를 일부 고객에게 직접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고객은 해당 칩을 자사 데이터센터에 설치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구글은 TPU를 자사 데이터센터에서 구동하는 형태로만 제공해왔지만 이번 결정으로 하드웨어 직접 공급 시장에도 진출하게 됐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AI 연구소, 금융시장 기업, 고성능 컴퓨팅 분야에서 TPU 수요가 늘고 있다”며 “선별된 고객에게 데이터센터용 하드웨어 형태로 공급해 시장 기회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 독주 체제에 도전

이번 전략 전환은 AI 반도체 시장을 사실상 장악하고 있는 엔비디아에 대한 도전으로 해석된다.

구글은 최근 AI 학습용 ‘TPU 8t’와 추론용 ‘TPU 8i’를 공개하는 등 자체 칩 개발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이달 초 AI 스타트업 앤스로픽과 차세대 TPU를 공급하는 수 기가와트 규모 계약을 체결했으며 공급은 2027년 시작될 예정이다.

또 메타와도 수십억달러(약 수조원) 규모 칩 공급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도 가세…빅테크 ‘칩 전쟁’ 격화

아마존 역시 자체 반도체 사업을 확대하며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연례 주주서한에서 자사 칩 사업 매출이 연간 200억달러(약 29조5000억원)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다만 클라우드 서비스에 포함된 구조를 고려하면 실제 규모는 500억달러(약 73조7500억원)에 이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마존은 앤스로픽과 5기가와트 규모 AI 칩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오픈AI와도 2기가와트 계약을 맺었다.

시장에서는 구글과 아마존이 자체 칩을 앞세워 AI 인프라 시장을 수직 통합하려는 움직임이 강화되면서 엔비디아 중심 구조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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