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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ML, 올해 매출 전망 상향…AI 투자 확대에 장비 수요 급증
2026.04.16 03:00
연간 최대 58조6000억원 전망에도 공급 부족 지속, 중국 규제 변수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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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ML 로고. 사진=로이터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 확대가 반도체 장비 수요를 끌어올리며 공급 부족 우려를 키우고 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 기업인 네덜란드의 ASML이 올해 연간 매출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ASML은 올해 매출이 360억유로(약 62조5000억원)에서 400억유로(69조40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전망치인 340억유로(약 59조원)에서 390억유로(약 67조7000억원)보다 상향된 수치다.

이번 전망 상향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생산 경쟁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주요 기술 기업들은 올해 5000억달러(약 737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ASML은 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를 사실상 독점 공급하는 기업으로 AI 반도체 수요 증가의 핵심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공급 부족 지속…“수요가 더 크다”

크리스토프 푸케 ASML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 발표 영상에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AI뿐 아니라 모바일, PC 등 전반적인 반도체 수요 증가가 장비 공급 제약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ASML은 올해 차세대 장비를 최소 60대 이상 생산하고 2027년에는 80대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 규제 변수…매출 비중 감소

다만 중국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는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남아 있다.

미국과 유럽의 수출 규제 강화로 인해 중국에 대한 장비 판매는 제한되고 있다. 실제로 ASML의 중국 매출 비중은 올해 1분기 19%로 직전 분기 36%에서 크게 감소했다.

미국 의회는 최근 중국에 대한 반도체 장비 수출을 추가로 제한하는 법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분기 전망은 시장 기대 하회

연간 전망과 달리 단기 실적은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ASML은 2분기 매출을 84억유로(약 14조6000억원)에서 90억유로(약 15조6000억원)로 제시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인 약 90억7000만유로(약 15조8000억원)를 밑돈다.

이에 따라 AI 수요 확대에도 불구하고 단기 실적 변동성에 대한 우려가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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