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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뉴욕증시 마이크론 폭발 "구글 터보퀀트 충격" ...삼성전자 SK하닉 풍향계
2026.04.02 04:26
마이크론 웨스턴디지털(WD) 시게이트 샌디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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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사진= 로이터


뉴욕증시에서 삼성전자 SK하닉 등 메모리 반도체의 풍향계로 불리는 마이크론 주가가 폭등하고 있다. 마이크론 뿐 만아니라 웨스턴디지털(WD) 시게이트 그리고 샌디스크도 폭발하고 잇다.

마이크론 등 메모리 폭등…"터보퀀트 우려 과장됐다"

마이크론을 비롯한 뉴욕 증시의 메모리 반도체 종목들이 1일(현지시간) 폭등했다.

마이크론은 장중 12% 가까운 폭등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란 전쟁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기대로 시장의 위험 선호가 다시 높아진 가운데 지난주 메모리 종목들을 강타한 구글 ‘터보퀀트’ 알고리즘에 대한 우려가 과장됐다는 분석들이 먹혀들기 시작한 데 따른 것이다.

메모리 강세

배런스에 따르면 이날 메모리 종목들은 초강세를 보였다.

마이크론 웨스턴디지털(WD) 시게이트 샌디스크 모두 올랐다. .

마이크론은 지난 18일 장 마감 뒤 깜짝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AI) 회의론과 터보퀀트 공포까지 겹치며 지난달 19일부터 지난 30일까지 주가가 30.3% 폭락했다. 그러나 31일 5% 가까이 급등한 데 이어 이날 12% 가까이 폭등했다. 이날 장중 고점을 기준으로 이틀 동안 17% 넘게 폭등해 지난달 낙폭 일부를 만회했다.

공포 과장됐다

구글이 AI 메모리 압축 알고리즘인 터보퀀트를 공개하면서 나타났던 폭락세는 과장됐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잇따르면서 투자자들이 신뢰를 회복한 것이 최근 폭등세 배경이다.

터보퀀트는 대규모언어모델(LLM)이 필요로 하는 메모리 필요량을 최대 83% 줄여주는 기술이다.

AI가 대규모 메모리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면 지금의 메모리 부족 사태가 조만간 해소되고, 향후 메모리 수요 전망도 대대적인 하향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란 공포가 시장을 휩쓸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제번스의 역설(Jevons’ Paradox)’을 들어 메모리 수요가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메모리 필요량을 대거 줄일 수 있으면 스마트폰 같은 기기에서 오프라인 상태로 AI 모델을 구동하는 것도 가능해 메모리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런 점들을 근거로 모건스탠리는 마이크론 비중확대(매수) 투자의견을 재확인했다. 모건스탠리는 메모리 공급이 AI 개발의 치명적인 병목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메모리 종목들의 강세는 시장이 인식하는 것보다 더 오래 지속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전 고려대 교수이미지 확대보기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전 고려대 교수

탄광 속의 카나리아라는 말이 있다. 산업혁명을 일으킨 영국은 19세기부터 석탄 채굴에 무척 열성이었다. 새로 개발한 증기기관를 돌리기 위해서는 석탄이 꼭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탄광 개발과 석탄 채굴이 운명을 걸었다. 문제는 탄광 사고 였다. 채굴하는 도중에 유해 가스가 스며 나와 비명횡사 하는 광부들이 의외로 많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유해 가스는 냄새가 없다. 가스가 나와도 모르고 계속 일을 하다가 질식하는 사고가 잇달아 터졌다. 이 가스 질식 사고를 막기 위해 고안한 것이 바로 카나리아라는 새이다.

생물학상 카나리아 새의 학명은 Atlantic canary이다. 되새과에 속하는 애완용 새이다. 마데이라 제도와 아소르스 제도 그리고 카나리아 제도가 그 원산지이다. 몸 길이는 평균 2.5~13.5 cm이다. 날개를 펼치면 20~23 cm에 이른다. 무게 15~20g 내외이다. 생동감 있는 울음소리가 매력 포인트로 주목을 끌면서 유럽에서는 오랫동안 애완용 새로 길러져 왔다. 카나리아는 유독 환경에 민감하다. 호홉기가 유난히 약한 탓에 주변 공기가 조금만 나빠져도 발광을 한다. 이상한 가스가 들어오면 바로 감지해낸다. 그리고는 큰 소리를 내거나 이상 행동을 한다.

19세기 광부들은 카나리아의 이 같은 특성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즉 일산화탄소 등 유해가스에 유독 민감한 카나리아를 탄광 속에 데리고 들어와 유해가스를 미리 감지해 내도록 한 것이다. 광부들은 평소 노래를 잘 부르는 카나리아가 갑자기 울음을 멈추거나 쓰러지는 것을 보고 가스 누출을 감지하여 즉시 대피할 수 있었다. 영국의 생리학자 존 스콧 홀데인의 제안으로 거의 모든 탄광에 도입되었다. 1986년 디지털 감지기가 보편화될 때까지 카나리아는 영국 탄광에서 실제로 활용되었다 이 때부터 카나리아는 위기를 미리 예견해주는 새로 주목을 끌었다. 탄광 속의 카나리아는 재앙이나 위험을 예고하는 조기 경보를 뜻하는 말로 굳어졌다. 일종의 풍향계였던 셈이다. 다.

오늘날 뉴욕 증시 등 금융 시장에서 '탄광 속의 카나리아(Canary in a coal mine)'는 다가올 위험을 미리 알려주는 조기 경보 혹은 위험의 전조를 의미하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거대한 위기가 닥치기 전 가장 먼저 타격을 입거나 이상 징후를 보이는 지표를 비유할 때 이 표현을 주로 사용한다. 역사적으로 특정 신흥국의 부도 위기,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 그리고 구리 가격의 급락 등이 증시 전반의 하락을 예고하는 '카나리아'로 인용돼 왔다. 단순한 위험 신호를 넘어, 보이지 않는 거대한 재앙을 사전에 포착하려는 시장 참여자들의 경계심을 상징하는 말이기도 하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마이크론을 '탄광 속의 카나리아'로 부른다.마이크론 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를 '탄광 속 카나리아'라 부르는 이유는 이 회사가 반도체 및 전체 IT 산업의 경기 흐름을 가장 먼저 보여주는 선행 지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 옛날 광부들이 독가스에 민감한 카나리아를 통해 위험을 감지했듯이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마이크론의 실적을 보고 메모리 반도체 업황과 글로벌 경기 침체 여부를 가늠한다. 마이크론의 주력 제품인 DRAM과 낸드플래시이다. 이 제품은 스마트폰, PC, 서버 등 거의 모든 IT 기기에 들어간다. 그런만큼 마이크론의 수요가 줄어드는 것은 전반적인 IT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는 신호로 볼수 있다. 빠른 실적 발표도 마이크론을 탄광 속의 카나리아로 만드는데 일조했다.

마이크론은 다른 반도체 기업들 이를테면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보다 실적 발표 주기가 빠르다. 한 달 먼저 실적을 공개하는 탓에 마이크론의 발표를 보면 다른 반도체 업체의 상황을 미리 알 수 있다.

메모리 반도체는 가격 변동이 매우 민감하고 빨라, 업황의 정점과 바닥을 가장 먼저 반영하는 특성이 있다. 마이크론의 실적이 악화되거나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면 이는 곧 반도체 산업 전체와 글로벌 제조 경기에 비상등이 켜졌음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마이크론의 실적은 한 걸음 더 나아가 뉴욕증시의 앞날을 예고하는 미래 예측의 지수로도 활용되고 있다.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끝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승 출발했다.

1일(현지시간) 오전 9시 49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3.27포인트(0.33%) 오른 46,494.78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26.74포인트(0.41%) 상승한 6,555.26,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45.02포인트(0.67%) 상승한 21,735.65를 가리켰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북돋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을 통해 "이란 새 정권의 대통령은 이전 지도자들보다 훨씬 덜 급진적이고, 더 총명한 인물로, 방금 미국에 휴전을 요청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호르무즈 해협이 완전히 개방되고, 자유롭게 통행할 수 있으며, 안전이 확보될 겨우 이를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외신과의 인터뷰에서도 "이란에서 상당히 빠르게 철수할 것"이라면서 "필요하다면, 우리는 다시 돌아와 정밀 타격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우리는 곧 철수할 것"이라며 "이란에서 2~3주 안에 철수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현지시간 1일 밤 9시, 한국시간 2일 오전 10시에 이란과 관련한 대국민 연설도 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민간 고용은 예상을 웃돌았다.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민간 고용은 전달 대비 6만2천명 늘었다. 시장 전망치(+4만명)를 대폭 상회했다.

다코타 웰스의 로버트 파블릭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미국과 이란 대통령의 발언이 올바른 방향을 향해 있으며 종전을 가리킨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한 달간 시장에 드리워진 우려와 걱정을 완화해줄 수 있다면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에너지, 금융, 기초 소비재는 약세를 보였고 그 외 업종은 모두 강세를 나타냈다.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는 전날 실적발표의 여파로 주가가 13% 이상 급락했다. 회계연도 4분기 매출이 2~4% 감소할 것으로 전망해 시장 예상치 1.9% 증가를 크게 밑돌았다. 특히 북미, 유럽·중동·아프리카(EMEA)에 이어 3번째로 큰 시장인 중국 매출이 4분기에 약 20%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은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끝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가 3% 가까이 하락했다.

클라우드 기반의 소프트웨어 회사 N시노는 회계연도 1분기 가이던스가 예상을 웃돌면서 주가가 12% 이상 올랐다. 엔시노는 1분기 매출을 1억5천450만~1억5천640만달러로 제시했다. 시장 예상치는 1억5천270만달러였다.

유럽증시도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유로스톡스50 지수는 전장 대비 2.27% 오른 5,696.30에 거래 중이다. 영국 FTSE100 지수와 독일 DAX 지수는 각각 1.70%, 2.58% 상승했고 프랑스 CAC40 지수는 전장 대비 1.75% 올랐다.

국제 유가는 하락했다.

같은 시각 근월물인 2026년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2.28% 내린 배럴당 99.07달러를 기록 중이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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