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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반도체 와르르 급락 "구글 터보퀀트 충격 마이크론 10% 폭락"
2026.03.31 04:48 법적/규제리스크
삼성전자 SK하닉 한미반도체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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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반도체 주 급락/사진=로이터


뉴욕증시 반도체 와르르 급락 "구글 터보퀀트 마이크론 강타"

미국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관련주들이 급락하고 있다. 이란 전쟁 지상전 공포 속에 구글 터보 퀀트 충격까지 나타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5%가량 떨어졌다. 메모리반도체 풍향계로 불리는 마이크론은 무려 10% 급락했다. 아이온큐와 리게티등 양잨머 관련 종목도 흔들리고 있다. 비트코인 이더릳움 리플 등 가상 암호화폐도 이란 전쟁 지상전 공포에 요동치고 있ㄲ다. .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충격을 준 구글의 터보퀀트는 인공지능(AI) 모델의 메모리 사용량을 줄여주는 기술이다.

26일(현지시간) 구글 등에 따르면 터보퀀트는 정확도 저하 없이 모델의 크기를 극단적으로 축소하는 압축 기법을 이용해 AI의 메모리 사용량을 6분의 1로 줄였다.

챗봇을 비롯한 AI 모델은 추론하고 답변을 생성하는 데 사용자와의 이전 대화와 검색 결과 등 주요 맥락 정보가 필요하다.

대화가 오래 계속되면 메모리에 저장되는 맥락 데이터도 늘어나게 되고, 메모리 사용량도 그만큼 늘어나게 마련이다.

구글은 터보퀀트에서 이와 같은 맥락 데이터의 크기를 줄이는 '극좌표양자화'(폴라퀀트)와, 오차를 줄이는 'QJL'(양자화 존슨-린덴스트라우스 변환) 기술을 바탕으로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

폴라퀀트 기술은 AI가 다루는 데이터의 구조를 직교좌표계에서 극좌표계로 바꾸는 방식으로 크기를 줄인다.

예를 들면 동쪽으로 3칸, 북쪽으로 4칸 가라는 식의 지시를, 37도 각도로 5칸 가라는 식으로 바꾸는 식이다.

동서남북 네 방향밖에 없는 2차원 공간에서는 이와 같은 변화가 데이터 크기를 그다지 줄이지 못하지만, 실제로 AI가 사용하는 데이터는 수백∼수천차원 벡터 구조로 돼 있기 때문에 효과가 크다.

구글은 이를 통해 기존 방식에서 발생하던 메모리 낭비를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압축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미세한 오차는 QJL 기술을 이용해 바로잡는다.

단 1비트만을 소모하는 이 기술은 메모리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도 일종의 '수학적 오류 검사기' 역할을 하게 된다.

터보퀀트 연구에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한인수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도 참여했다고 구글은 밝혔다.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저가 매수 움직임에 상승 출발했다.

30일(현지시간) 오전 9시 51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1.03포인트(0.42%) 오른 45,357.67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17.76포인트(0.28%) 상승한 6,386.61,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0.20포인트(0.14%) 상승한 20,978.56을 가리켰다.

저가 매수 움직임에 증시는 상승 출발했다.

다만 미국과 이란을 둘러싼 확전 우려가 이어지면서 증시 상단을 제한되는 모습이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는다면 이란의 모든 에너지 인프라 시설을 파괴하겠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새로운 정권과 군사 작전 종료를 논의하고 있으며 큰 진전을 이루었다면서도 어떠한 이유로든 협정이 곧 체결되지 않는다면, 또 호르무즈 해협이 즉시 개방하지 않는다면 이란의 발전소, 유전, 하르그섬을 폭파할 것이며 담수화시설까지 제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주말 사이에는 예멘 예멘의 친이란 무장정파 후티가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중동 전쟁에 참전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후티의 개입으로 홍해 항행마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CFRA의 샘 스토발 수석 투자 전략가는 "S&P500지수는 (전쟁 시장 이후) 여전히 10%보다 덜 하락한 상태"라면서 "여러 측면에서 투자자들은 호르무즈 해협 폐쇄의 영향에 대해 내가 예상한 것보다 영향을 덜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오늘의 움직임도 기술적 반등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많은 섹터와 하위 산업이 과매도 상태에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에너지, 금융, 유틸리티 등은 강세를, 기술, 산업재 등은 약세를 보였다.

알루미늄 기업 알코아는 주가가 12% 이상 급등했다. 이란이 중동지역 주요 알루미늄 생산시설을 공격하면서 알루미늄 가격이 상승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대형 식품 유통업체 시스코는 제트로 레스토랑 디포를 총 기업 가치 291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12.44% 하락했다.

온라인 여행 예약 업체 익스피디아는 제프리스가 투자 의견을 상향 조정한 데 힘입어 주가가 2.53% 올랐다. 제프리스는 중동 전쟁에 따른 여행 수요 감소, 인공지능 발달이 회사에 미칠 영향 등이 주가를 압박하고 있으나 실적 성장세가 강하다면서 투자 의견을 '매수'로 제시했다.

유럽증시도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유로스톡스50 지수는 전장 대비 0.11% 오른 5,512.02에 거래 중이다. 영국 FTSE100 지수와 독일 DAX 지수는 각각 1.08%, 0.44% 상승했고 프랑스 CAC40 지수는 전장 대비 0.43% 올랐다.

국제 유가는 상승했다.

같은 시각 근월물인 2026년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2.89% 오른 배럴당 102.52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 기술이 메모리 사용량을 극단적으로 줄인다는 점 때문에 데이터센터 등을 운영하는 거대 기술기업들의 메모리 칩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모리 기업의 주가가 하락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메모리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시장 분석가들의 설명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숀 김 모건스탠리 분석가는 "모델이 성능 저하 없이 메모리 요구량을 낮춰 실행할 수 있다면 비용이 크게 감소해 AI 도입의 수익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비용이 낮아지면 제품 채택 수요도 증가해 장기적으로 메모리 제조사에도 이익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국 경제학자 윌리엄 제번스가 주창한 대로 기술의 효율성이 높아질수록 제품의 채택과 수요가 오히려 늘어난다는 '제번스의 역설'이 적용될 것이란 전망이다.

오터스 어드바이저스의 앤드루 잭슨 분석가는 "극심한 (메모리) 공급 제약 상황을 고려할 때 구글의 이번 기술이 수요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인공지능(AI) 모델 운영에 필요한 메모리 수요를 최대 6배까지 줄일 수 있는 신기술이 나오면서 국내외 반도체 기업 주가가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증권가 전문가들은 일시적으로 차익실현의 계기가 됐을 뿐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는 진전이라고 입을 모았다.

26일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서비스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전기·전자 업종지수는 전장보다 4.76% 급락한 3,592.22로 장을 마쳤다.

국내 증시의 대표적 반도체 대형주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각각 4.71%와 6.23% 급락한 데 따른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간밤 뉴욕 증시에서도 나타나, 마이크론(-3.40%), 샌디스크(-3.50%), 웨스턴디지털(-1.63%) 등이 동반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구글이 공개한 새로운 AI 압축 알고리즘인 터보퀀트를 활용하면 AI 모델이 최대 6배 많은 용량을 처리할 수 있게 될 것이란 소식이 나오자 데이터센터에 메모리를 공급하는 반도체 기업 실적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었다.

그러나 일각에선 이러한 우려가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류의 역사를 돌아보면 자원 활용을 효율화하는 새로운 기술이 등장한다고 해서 해당 자원에 대한 수요가 이전보다 줄어드는 경우를 찾아보기는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오히려 관련 산업의 발전이 더욱 빨라지고 전체적인 규모가 커지면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사례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림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사용량을 줄이는 기술은 수요를 줄이는 요인이 아니라 오히려 전체 메모리 수요를 더 키우는 방향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 키-값 캐시(KV Cache), 터보퀀트 등은 AI 인프라에서 메모리 병목과 비용 부담이 이미 임계 수준에 도달했기에 등장한 기술"이라고 짚었다.

삼성전자의 HBM4 제품

[연합뉴스 자료사진. 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원본프리뷰

현재 AI 시스템은 연산보다 메모리와 데이터 이동 비용이 더 큰 제약으로 작용하면서 메모리 효율 개선 없이는 서비스 확장이 불가능한 상황에 놓여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해당 기술들의 본질은 메모리를 덜 쓰기 위한 게 아니라 같은 자원으로 더 많은 연산과 트래픽을 처리하기 위한 것"이라며 "즉, 효율 개선이 비용 절감과 사용량 증가, 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형성하는 것"이라고 이 연구원은 설명했다.

실제, AI는 비용이 낮아질수록 사용량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구조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이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는 메모리 수요 증가 속도를 둔화시키기보다 오히려 더 가속하는 방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한지영 키움증권[039490] 연구원도 "AI 모델의 효율성과 성능이 향상될수록 역설적으로 AI 총수요가 증가하는 현상이 출현할 가능성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어디까지나 논문상 알고리즘 공개이고 실제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걸리는 상황인데도 국내외 반도체주 주가가 급락세를 보인 데 대해선 "연초 메모리 폭등 랠리 피로도가 완전히 풀리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적 차익실현 명분으로 작용한 성격이 있지 않나 싶다"고 진단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시작된 이란과의 전쟁이 조만간 마무리되더라도 글로벌 경제에 적지 않은 상흔을 남길 것이 확실시되는 상황에서도 AI 관련 산업은 꾸준히 호실적을 구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투자에 고려할 지점으로 꼽힌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001200] 연구원은 금주 후반이 이번 전쟁의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커졌지만 "에너지 인프라 시설 훼손 때문에 유가와 가스 가격이 전쟁 전으로 빠르게 되돌아갈 가능성은 작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가장 눈에 보이는 피해 산업은 최종재를 소비하는 산업들"이라면서 "원재료 부담이 커져도 소비자 가격을 올리기 힘든 경기에 민감한 소비재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수혜 산업은 가격 전가가 가능한 산업들 또는 공급이 부족해 병목이 발생하고 있는 산업들"이라면서 "단연 AI와 관련된 서버나 반도체 관련 품목은 공급이 부족한 만큼 여타 산업보다 피해가 크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조언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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