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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시총 9조달러 목표 성과보상 도입…AI 경쟁 속 ‘초대형 인센티브’
2026.03.2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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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저커버그 CEO. 사진=로이터



메타플랫폼스가 최고 경영진에게 최대 수억달러 규모의 보상을 지급하는 대신 기업가치를 대폭 끌어올리는 것을 조건으로 하는 새로운 주식보상 제도를 도입했다. 인공지능(AI) 경쟁 심화 속에서 핵심 인재를 붙잡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메타가 경영진을 대상으로 시가총액 9조달러 달성을 조건으로 하는 스톡옵션 프로그램을 도입했다고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제도에 따르면 경영진은 2031년까지 메타의 시가총액이 9조달러(약 1경3194조원)를 넘어야 옵션의 전체 가치를 실현할 수 있다. 이는 현재 약 1조5000억달러(약 2199조원) 수준에서 약 5배 이상 성장해야 가능한 목표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앤드루 보스워스 최고기술책임자(CTO)와 크리스 콕스 최고제품책임자(CPO), 하비에르 올리반 최고운영책임자(COO), 수전 리 최고재무책임자(CFO), C.J. 마호니 최고법률책임자(CLO), 디나 파월 맥코믹 부회장 등이 포함됐다.

다만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보상 프로그램 대상에서 제외됐다.

메타 측은 “이번 보상은 회사가 대규모 성장을 달성해야만 실현되는 구조”라며 “주주들과 이해관계를 일치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일부 임원에 대한 제한조건부주식(RSU) 지급도 확대했다. RSU는 일정 기간 근속이나 성과 조건을 충족하면 실제 주식으로 지급되는 보상 방식이다.

최근 AI 경쟁이 격화되면서 메타의 주식 기반 보상 비용도 크게 늘었다. 메타는 지난해 AI 연구 인재 확보를 위해 일부 인력에게 최대 10억달러(약 1조4660억원)에 달하는 보상 패키지를 제시하기도 했다.

실제로 2025년 메타의 직원 주식보상 관련 현금 비용은 420억달러(약 61조5720억원)로 자유현금흐름의 96%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184억달러(약 26조9744억원)는 세금으로, 236억달러(약 34조5976억원)는 주식 희석을 막기 위한 자사주 매입에 사용됐다.

이같은 대규모 인센티브 전략은 AI 경쟁 속에서 핵심 인재를 유지하려는 기술기업들의 공통된 흐름이다. 테슬라도 지난해 비슷한 논리로 일론 머스크 CEO에게 최대 1조달러(약 1466조원) 규모의 보상안을 제시했고 주주 승인을 받은 바 있다.

머스크 CEO는 현재 약 1조2000억달러(약 1759조2000억원) 수준인 테슬라 시가총액을 8조5000억달러(약 1경2461조원)까지 끌어올려야 해당 보상을 받을 수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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