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급성장 '줌'…밝은 실적 전망에 장 마감 후 주가 8.52% 급등
노훈주23.02/28 목록보기
article box
줌이 시장 전망치를 뛰어 넘는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8.52% 급등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급성장한 글로벌 화상회의 플랫폼 줌(ZM)(Zoom)이 28일(현지시간) 예상을 뛰어넘는 4분기 및 연간 재무 실적을 발표했다.

28일 CNBC에 따르면 줌은 4분기에 주당 조정순익1.22달러(약 1610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11억2000만 달러(약 1조4785억 원)를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은 레피니티브 분석가들이 예상한 주당 순익 0.81달러(약 1069원), 매출 10억1000만 달러(약 1조3332억원)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예상치를 상회하는 4분기 실적 발표 후 줌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8.52% 이상 상승했다.

에릭 위안 줌 최고경영자(CEO)는 고객 서비스 문의를 처리하는 가상 상담원 챗봇과 함께 이메일 및 캘린더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앞으로 제품에 더 많은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릭 위안이 인공지능에 대해 이야기하는 동안 주가는 2%포인트 더 상승했다.

분석가들은 줌의 AI 기술이 미래 성장을 위한 주요 동력이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줌의 낙관적인 전망은 팬데믹 기간 동안 극적인 호황과 불황을 겪은 후 다시 기반을 찾고 있음을 시사한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직장인과 소비자들의 줌 플랫폼 수요가 급증하면서 주가도 급등했다. 하지만 코로나 방역 조치를 완화하고 엔데믹으로 전환하면서 줌의 주가는 급락했다.

줌의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7%가 증가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소비자와 기업이 몰려들었던 지난 2020년과 2021년에 비하면 급격히 둔화된 수치다.

4분기 말 기준 줌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약 21만3000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12개월 동안 10만 달러(약 1억3200만원) 이상을 지출한 고객 수는 3471명으로 약 27% 증가했다.

최근 몇 분기 동안 줌의 고객 이탈 중 상당수는 소규모 기업을 포함한 일반 사용자로부터 발생했다. 월 평균 고객 이탈률은 3.4%로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했다.

줌은 성장 둔화와 고객 이탈로 어려움을 겪으며 비용 절감에 힘써왔다. 이달 초 줌은 전체 직원의 15%에 해당하는 1300명의 인력을 감원한다고 발표했다.

켈리 스테켈버그 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고객을 지원하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시장 진출 전략을 최적화 하고 있다. 줌은 성장과 수익성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노훈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unjuroh@g-enews.com

<저작권자 ⓒ 글로벌이코노믹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목록보기
밸류라인 슈퍼스톡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