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지역은행 주가 폭등…웨스턴 앨라리언스 예금 증가
김미혜23.05/18 목록보기


article box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딩 플로어에 있는 웨스턴얼라이언스은행의 로고와 거래정보 화면. 사진=로이터

미국 지역은행들 주가가 17일(현지시간) 폭등했다.

3월 10일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를 시작으로 지역은행들이 연쇄적으로 무너지거나 붕괴 위기에 몰리도록 했던 은행위기가 이제 한 고비를 넘긴 것으로 보인다.

미 지역은행들은 다음 은행위기 주자로 거론됐던 애리조나주 지역은행 웨스턴 앨라이언스가 대규모 예금 증가를 발표한 뒤 이날 폭등세로 돌아섰다.

은행주 폭등

웨스턴 앨라이언스(WAL)는 전일비 3.22달러(10.19%) 폭등한 34.81달러로 올라서며 은행주 폭등세 방아쇠를 당겼다.

비록 올들어 16일까지47% 폭락해 주가가 거의 반 토막 나기는 했지만 이달초 기록한 18달러에비해 2배 가까이 폭등했다.

지난 1일 JP모건 체이스에 예금과 자산을 넘기고 문을 닫은 퍼스트리퍼블릭에 이어 붕괴 다음 주자라는 전망이 급격하게 확산돼주가가 폭락했던 팩웨스트도 이날 폭등했다.

팩웨스트 뱅코프(PACW)는 0.99달러(21.66%) 폭등한 5.56달러로마감했다.

팩웨스트 역시 지난 4일 3.17달러까지 하락했지만 이날 22% 폭등세를 더해 저점대비 75% 넘게 폭등했다.

또 키코프(KEY)는 0.81달러(8.64%) 폭등한 10.18달러, 코메리카(CMA)는 4.18달러(12.33%) 폭등한38.09달러로 올라섰다.

자이언스 뱅코프(ZION)는 2.82달러(12.08%) 폭등한 26.17달러, 헌팅턴 뱅크셰어즈(HBAN)는 0.56달러(5.91%) 급등한 10.04달러로 장을 마쳤다.

예금, 20억달러넘게 급증

배런스, CNBC 등에따르면 웨스턴 앨라이언스는 전날 장 마감 뒤 공시에서 이번 분기 들어 예금이 급격히 늘었다고 밝혔다.

3월 말 476억달러 수준이던 예금이 4월 이후 20억달러 넘게 늘었다는 것이다.

지역은행들을 압박했던 은행예금 감소 우려가 완화됐음을 가리킨다. 은행예금 감소는 SVB 붕괴를 시작으로 지역은행들의뱅크런(예금인출사태)을 촉발하는 주된 배경이었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이들 은행이 보유한 국채를 비롯한 채권 자산 가치가 급격히 하락해 자신들이 맡긴 예금이위험할지 모른다는 우려로 예금주들이 돈을 빼면서 은행위기가 시작됐다.

채권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인다.

퍼스트리퍼블릭도 JP모건등 대형은행들이 긴급 구제에 나서 예금 300억달러를 넣은 뒤 안정을 찾았다가 이후 분기실적 발표에서예금 감소 흐름을 공개해 다시 위기에 내몰린 끝에 JP모건에 흡수된 바 있다.

웨스턴 앨라이언스 예금이 20억달러 넘게 늘었다는 것은 이 같은 악순환 고리가 끊어질 것이라는 희망에 불을 지핀 것이다.

한편 웨스턴 앨라리언스는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예금보험에 가입된 예금 비중이 전체 예금의 79%를 넘는다고밝혔다. 1분기말 68%에서 11%포인트 늘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저작권자 ⓒ 글로벌이코노믹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목록보기
밸류라인 슈퍼스톡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