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3대1 액면분할 결정...우리사주 통한 직원 복지혜택 일환
김미혜24.01/31 목록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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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소매업체 월마트가 3대1 액면 분할을 결정했다. 월마트 로고와 쇼핑카트 이미지. 사진=로이터

미국 최대 소매업체 월마트(WMT)가 30일(현지시간) 3대 1 액면분할을 결정했다.

주가가 지난해 11월 15일 기록한 사상최고가 169.15달러에 바싹 다가선 가운데 액면분할이 결정됐다.

월마트는 액면분할이 직원 복지혜택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다음달 23일 지급

정규거래를 0.55달러(0.33%) 오른 165.59달러로 마감한 월마트는 시간외 거래에서 정규거래 마감가에 비해 1.61달러(0.97%) 더 오른 167.20달러로 뛰었다.

월마트는 다음달 23일 장이 끝난 뒤 기존 주주들에게 1주당 2주를 더 배정하게 된다면서 다음달 22일 기준으로 주식을 소유한 이들에게 주식이 배정된다고 밝혔다.

액면분할 된 새 주식은 주말을 쉬고 26일 장이 다시 열리면 그때부터 거래가 시작된다.

우리사주

월마트는 액면분할 이유로 직원들의 우리사주 확보를 쉽게 하기 위해서라는 점을 들었다.

160달러가 넘는 주식을 사는 것이 부담스러운 직원들을 위해 이를 50달러 조금 넘는 수준으로 끌어내리겠다는 것이다. 주식 액면가를 낮춰 경제적으로 여유가 작은 직원들도 자사주를 살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더그 맥밀런 최고경영자(CEO)는 지금이 액면 분할에 적당한 시기라면서 직원들이 앞으로 수년 동안 자사주 매입에 나서는 것을 독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번이 12번째

월마트는 액면분할 단골이다. 지금까지 2대1 액면분할은 모두 11번이나 했다.

그러나 1999년을 끝으로 2000년대 들어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액면분할은 월마트가 직원 복지를 확대하는 한편 직원들의 애사심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정책적으로 노력하는 가운데 나왔다.

메타플랫폼스, 아마존, 알파벳부터 씨티그룹, 블랙록 등에 이르기까지 미국 기업들의 감원이 지속되는 와중에도 소매업종은 여전히 구인난을 겪고 있다.

애사심 키우는 묘책(?)

일이 비교적 단순하고, 저임금이어서 회사에 애착심을 갖는 직원이 많지 않다는 점을 고민하고 있는 월마트가 회소 직원들의 유대감을 고양하는 방법으로 주식 분할 카드를 꺼냈다.

월마트는 이달초 임금 인상 카드도 꺼냈다.

급여는 높지 않으면서 일만 많다는 불만이 높은 매장 관리자 급여를 연평균 12만8000달러로 대폭 끌어올렸다.

또 보너스 프로그램도 개선해 관리자가 되면 연간 기본급의 최대 200%까지 성과급으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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