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월풀, 지난 4분기 16억 달러 순손실 기록
이진충23.01/31 목록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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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가전업체 월풀 회사 로고. 사진=로이터

월풀(WHR)은 유럽 사업 포기 이후 16억 달러의 분기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비용 절감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시카고트리뷴 등 외신이 30일(이하 현지 시간) 보도했다.

월풀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4분기 순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49억 달러를 기록, 수요 약화 및 공급망 문제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월풀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짐 피터스는 공급업체와의 일회성 사건은 "북미 전역의 여러 가전제품 플랫폼과 여러 공장에서 매우 간단한 부품과 관련이 있다"며 "현재는 해결되었지만, 문제는 주문량을 충족할 만큼 충분한 제품 생산이 어렵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월풀은 일회성 항목에 대한 결과를 조정한 후 해당 분기의 지속적인 주당 수익이 분석가들의 예상치인 3.23달러를 웃도는 3.89달러라고 밝혔다. 미시간주에 본사를 둔 월풀은 2023년 매출이 전년보다 1~2% 감소한 194억 달러, 주당 수익은 분석가들의 예상치인 약 15달러를 앞질러 16~18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피터스 CFO는 수요가 약 5%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올해 말에는 회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회사가 재고 제품을 "좋은 곳에" 보관·유지 중이며, 가전제품을 외부로 옮길 추가 인센티브는 고려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월풀은 올해 동안 8억 달러에서 9억 달러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그중 일부는 자재 비용의 완화에서, 일부는 회사 자체의 비용 절감 프로그램에서 나올 것이라며, 그는 이 프로그램이 해고보다는 자연감소 인원에 의존해 왔다고 밝혔다.

월풀은 현재 20억 달러의 현금을 보유 중이며, 회사는 새 인수보다는 지난해 30억 달러의 인싱크 이레이터(InSink Erator) 쓰레기 처리 브랜드 인수 부채 상환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월풀은 지난 1월 초 유럽, 중동, 아프리카에서 가전사업의 상당 부분을 터키에 본사를 둔 아르셀릭의 새 자회사로 넘겼다고 발표하면서 예상 결과를 미리 검토한 바 있다. 그 거래는 환율을 감안할 때 11억 달러의 적자를 발생시켰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국제경제 수석저널리스트 jin2000kr@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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