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e종목] 항공주 동반 급등...UAL 실적발표가 '방아쇠'
김미혜24.01/24 목록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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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이티드 항공사의 항공기. 사진=로이터

항공주들이 23일(현지시간) 급등했다.

전날 시장점유율 기준 미국 4위 항공사인 유나이티드 항공(UAL)이 장 마감 뒤 깜짝 실적을 공개한 것이 항공주 동반 급등 불을 당겼다.

유나이티드가 보잉737맥스9 운항중단으로 이번 분기에는 손실을 기록할 것이라고 비관했지만 투자자들은 동요하지 않았다.

미 연방항공청(FAA)의 지시에 따른 맥스9 운항중단 항공사 손실은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이 부담하기 때문이다.

유나이티드는 특히 올들어 기업출장 수요가 회복하고 있다면서 올해 출장 부문 매출이 정상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낙관했다.

보잉 주가는 하락세를 이어간 반면 항공사들은 급등했다.

기대 이상 실적

유나이티드는 전날 장 마감 뒤 기대를 웃도는 좋은 분기실적을 공개했다.

지난해 4분기 136억달러 매출에 조정치를 감안한 주당순익(EPS)이 2달러를 기록했다.

배런스에 따르면 매출은 1년 사이 10% 증가하면서 시장 예상치 125억5000만달러를 웃돌았다. EPS 역시 시장 기대치 1.70달러를 뛰어넘었다.

그러나 이번 분기 전망은 비관적이었다.

5일 알래스카항공 소속 737맥스9 여객기가 비행 도중 출입구가 뜯겨나간 뒤 FAA의 운항중단 조처가 내려져 운항 스케줄에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보잉은 1월 한 달 맥스9 여객기 운항이 불가능할 수 있다고 비관했다. 유나이티드는 운항중단 조처가 내려진 맥스9을 79대 보유하고 있다. 미국에서 맥스9을 가장 많이 보유한 항공사다.

기업 출장 회복

유나이티드 최고경영자(CEO) 스콧 커비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항공사 턴어라운드 이정표가 될 발언도 내놨다.

커비 CEO는 새 해가 시작된 지 아직 얼마되지는 않았지만 지난 2주간 기업출장 수요가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기업출장은 팬데믹 이후 봉쇄, 또 그 이후에는 화상회의가 확산하면서 심각한 타격을 입은 바 있다.

여행과 출장 두 날개로 버티는 항공사들은 그동안 출장수요 위축 속에 여객수요 확대에 힘입어 불안한 날갯짓을 해야 했다.

커비는 그러나 출장이 회복세라면서 올해 팬데믹 직전인 2019년 수요흐름을 앞지를 것으로 기대했다.

보잉에 불똥

보잉은 그러나 이날 된서리를 맞았다.

유나이티드가 맥스9 운항중단으로 이번 분기 대규모 손실이 불가피하다고 예고한데다 항공기 신뢰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계약에 따라 달라지지만 보잉은 유나이티드를 비롯해 맥스9 운항중단 조처로 발생한 항공사 손실을 상당분 부담해야 한다.

커비 유나이티드 CEO는 또 맥스10 주문 철회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최선의 시나리오에서도 보잉 737맥스10 인도가 최소 5년은 지연된다면서 이번 맥스9 사고로 인도시기가 더 늦춰지게 될 것으로 우려했다.

커비는 이렇게 계속 인도가 지연되는 항공기 대신 다른 항공기로 갈아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맥스10은 맥스 시리즈 가운데 가장 덩치가 큰 기종이다.

항공사 동반 상승

항공사 종목들은 이날 큰 폭으로 뛰었다.

유나이티드는 2.04달러(5.31%) 급등한 40.49달러, 아메리칸은 0.38달러(2.79%) 상승한 14.00달러로 올라섰다.

사우스웨스트는 0.95달러(3.15%) 오른 31.11달러, 델타는 1.03달러(2.79%) 상승한 38.01달러로 마감했다.

이들 4개 항공사는 미 항공시장을 장악한 4대 메이저 항공사다.

반면 보잉은 22일에 이어 이날 다시 하락했다. 3.43달러(1.60%) 내린 211.50달러로 미끄러졌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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