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 아이온큐 · SMCI 슈마컴 "돌연 급락" … 뉴욕증시 양자컴퓨팅 자율차 충격
김대호25.05/01 목록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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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머스크 CEO/사진=로이터

테슬라(TSLA) 아이온큐(IONQ) SMCI 슈마컴(SMCI) "돌연 급락" … 뉴욕증시 양자컴퓨팅 자율차 충격

일본 도요타자동차와 구글의 자율주행 자회사 웨이모가 손잡고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가속한다는 발표가 나온 뒤 테슬라 주가가 하락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5월부터 정부 업무를 줄이고 회사 경영에 더 시간을 할애하겠다고 밝힌 뒤 테슬라 주가는 닷새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으나, 이날 엿새 만에 흐름이 꺾였다. 이날 주가에는 도요타와 웨이모의 협력 발표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됐다.

도요타는 웨이모와 협력을 통해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웨이모의 자율주행 무인택시 서비스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금융매체 모틀리풀은 "웨이모가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해 도요타와 협력한다는 것은 자율주행차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배런스는 "토요타와 웨이모의 협력은 궁극적으로 더 많은 도요타 브랜드의 로보택시 서비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머스크는 오는 6월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모델Y 차량을 이용해 로보택시 영업을 시작해 내년 중후반에는 가시적인 수익을 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테슬라의 로보택시 사업이 진전하는 데 이보다 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올해 1분기 미국 경제가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시행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기업들이 재고 확보를 위해 수입을 크게 늘린 게 성장률 하락의 주된 배경으로 작용했다.

뉴욕증시는 4월 마지막 거래일을 동반 급락세로 출발했다.

경제 성장률이 3년래 처음 마이너스를 기록한 가운데 민간 고용 증가폭이 전월 대비 절반 이하로 줄어들어 최근 6거래일 연속 꾸준한 반등세를 이어온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주요 물가지표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5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하며 선방했으나, 별다른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

다우지수는 역대 최고점(작년 12월4일 45,073.63) 대비 10% 이상, S&P500지수도 고점(2월19일·6,144.43) 대비 10% 이상, 나스닥지수는 고점(작년 12월16일·20,204.58) 대비 15% 이상 낮은 수준으로, 모두 조정영역(고점 대비 10% 이상↓)에 있다. S&P500지수는 전날 6거래일 연속 반등세에 힘입어 조정영역에서 한 발을 뺐다가 되돌림했다.

3대 지수는 전날 동반 강세로 마감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주요 교역국 중 한 곳과 최초로 무역 합의에 도달하는 등 중국을 제외한 국가들과 비교적 무난하게 상호관세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기대감이 위험선호 심리를 되살렸었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전기 대비 연율 -0.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작년 4분기 성장률(+2.4%)에서 크게 둔화된 수치로, 미국의 분기 GDP가 역성장을 기록한 것은 2022년 1분기 이후 3년래 처음이다. 상무부는 수입 급증과 연방정부 지출 감소가 1분기 GDP 감소의 주원인이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마이너스 GDP 성장률을 '조 바이든 행정부의 잔재'라고 평하며 "현재 주식시장은 트럼프 주식시장이 아닌 바이든 주식시장"이라고 강조했다.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공개한 미국의 4월 민간 고용은 전월 대비 6만2천 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3월 수치(14만7천 명)와 시장예상치(11만5천 명)의 절반 수준이다. ADP 측은 "불확실한 환경에서 고용주들이 채용 결정을 내리기 어려울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 상무부가 별도 발표한 3월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보합(+0.0%)으로 시장예상과 일치했다. 2020년 4월(0.4%↓) 이후 5년래 가장 낮은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3% 상승하며 시장예상치(2.2%↑)를 소폭 웃돌았으나, 상승폭은 2021년 3월(2.2%↑) 이후 가장 낮았다.

변동성 큰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도 전월 대비 보합 수준을 유지했다. 시장예상(0.1%↑)을 밑돌면서 2020년 4월(0.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6% 상승하며 시장예상(2.6%↑)에 부합했다. 이 수치 또한 작년 9월(2.1%↑) 이후 최저치다.

PCE는 연준의 통화정책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물가지표다. 그러나 이날 시장에는 별다른 효과가 없었다.

이날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M7) 전 종목이 하락세로 장을 열었다.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하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주가는 각각 1%, 2% 이상 뒷걸음쳤다.

하루 뒤인 1일 실적 발표가 예정된 애플과 아마존 주가는 각각 약보합세, 3%가량 하락했다.

테슬라는 6거래일 연속 상승세에서 4%대 반락세로 전환했다.

엔비디아는 2% 이상, 알파벳(구글 모기업)은 1% 미만 내렸다.

인공지능(AI)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 실적 전망에 대한 실망감이 이날 엔비디아 주가에 타격을 안겼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일부 고객의 플랫폼 관련 결정이 지연되면서 매출이 다음 분기로 이월됐다"며 자체 회계연도 3분기(1~3월) 예비실적을 기존 전망보다 크게 낮춰 발표한 여파로 주가가 15% 이상 굴러떨어졌다.

세계 최대 중장비 제조업체 캐터필러는 1분기 매출(142억5천만 달러)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0% 감소하며 시장예상치(145억8천만 달러)에 미달하고 주당순이익(EPS·4.25달러)도 시장예상(4.35달러)을 하회한 실적 보고서를 공개한 후 주가가 1% 미만 밀렸다.

전날 장 마감 후 시장 기대에 못 미친 1분기 실적을 공개한 글로벌 커피 체인 스타벅스 주가는 7% 이상 후진했다. 스타벅스는 매출·순익 모두 시장예상치에 미달하고 동일 매장 매출도 2% 감소했으나, 사측은 새로운 경영 개선 전략 '백 투 스타벅스'(Back to Starbucks)가 실제 모멘텀을 찾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최대 태양광 패널 제조업체 퍼스트 솔라는 저조한 1분기 실적에 더해 관세 인상을 이유로 올해 실적 전망을 대폭 하향 조정, 주가가 9% 이상 미끄러졌다.

소셜미디어 기업 스냅은 1분기 손실 규모가 시장예상보다 적었으나, 거시경제 상황 불확실성 때문에 2분기 실적 전망을 제시하기 어렵다고 밝힌 후 주가가 15% 이상 곤두박질쳤다.

글로벌 X 투자전략 총책 스콧 헬프스타인은 "계속된 정책 변화가 기업과 투자자들에게 매우 높은 수준의 불확실성을 안겼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들 경제 보고서가 신임 행정부에 '탄광의 카나리아' 같은 역할을 해주기를 바라지만, 어쩌면 단기적인 경제적 고통을 감수하더라도 장기적인 목표를 추구하려는 신임 행정부의 의지가 과소평가되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평했다.

한편 이날 유럽 증시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범유럽지수 STOXX600은 0.11%, 독일 DAX지수는 0.05% 오른 반면 영국 FTSE지수는 0.05% 밀렸다.

국제 유가는 내림세다.

근월물인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76% 낮은 배럴당 59.96달러,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6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23% 내린 배럴당 63.46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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