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테슬라 ‘넘사벽’ 판매량에 고민 깊어지는 경쟁사들
김현철23.08/01 목록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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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상반기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 모델. 사진=모터인텔리전스/비즈니스인사이더


주요 완성차 제조업체를 비롯한 전 세계 자동차 기업들이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인 테슬라(TSLA)를 맹추격하기 위해 각축을 벌이고 있으나 가까운 미래에 커다란 지각변동을 기대하는 것은 난망한 일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공고한 테슬라의 ‘넘사벽’ 시장지배력 때문에 오히려 백기를 들고 떨어져 나가는 업체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여전히 경쟁사들 압도하는 테슬라의 ‘넘사벽’ 판매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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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Y. 사진=테슬라

테슬라의 전기차 제품군 가운데 최신형인 모델Y가 최근 전 세계 시장을 휩쓸고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전기차 시장을 석권한 것도 모자라 자동차 전문매체 모터1이 자동차시장 정보업체 자토다이내믹스가 집계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모델Y의 지난 1분기 전 세계 판매량이 26만7200대에 달해 전기차로는 사상 처음으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1위에 오르는 신기록을 수립했다.

그러나 1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모델Y가 최다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는 사실보다 더 주목해야 할 대목은 모델Y와 모델Y를 추격하고 있는 경쟁사 제품의 넓디넓은 판매량 격차다.

특히 미국 시장만 보면 모델Y뿐 아니라 모델3의 판매량도 여타 전기차 모델이 따라오기 어려울 정도로 큰 격차로 앞서고 있다.

자동차시장 조사업체 모터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동안 미국에서 팔린 전기차 가운데 모델Y의 판매량은 20만520대, 모델3는 11만2791대로 3위를 차지한 GM의 순수전기차(BEV)인 쉐보레 볼트(Bolt) EV를 가볍게 제친 것으로 집계됐다. GM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PHEV)인 쉐보레 볼트(Volt)도 판매하고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모델Y는 차치하고 모델3 판매량만 쉐보레 볼트 EV의 세 배가 넘는다는 얘기일 뿐 아니라 4위부터 7위를 차지한 리비안 R1T, 폭스바겐 ID.4, 포드 머스탱 마하-E, 현대 아이오닉5의 판매량을 합쳐봐야 6만여 대로 모델3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닛산‧마쓰다 일부 전기차 단종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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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리프. 사진=JD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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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다 MX-30. 사진=마쓰다

그 결과 미국의 투자 전문매체 더스트리트에 따르면 테슬라에 뒤질세라 전기차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기는커녕 되레 움츠러드는 업체가 차츰 늘어나고 있다.

가장 먼저 이같은 행보에 나선 곳은 지난 2010년부터 세계 최초의 양산형 전기차 닛산 리프를 생산해 전 세계적으로 대박을 터뜨린 바 있는 일본의 닛산자동차다.

더스트리트에 따르면 닛산은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의 영광을 누렸던 리프의 판매가 근년 들어 매우 저조한 실적에서 헤어나지 못하자 향후 수년 내에 단종시키고 후속 모델을 오는 2026년께 선보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의 또다른 완성차 업체 마쓰다 역시 지난 2021년 미국에서 출시했던 자사 최초의 순수전기차 MX-30을 미국 시장에서 거둬들이기로 방침을 정했다. 처참한 판매 실적 때문이다.

MX-30의 판매량은 2021년 116대로 시작해 지난해는 324대로 소폭 증가하는 듯했으나, 올 상반기에는 66대로 급감했다. 마쓰다는 일본과 유럽에서는 계속 판매하지만, 미국 시장에서는 MX-30를 퇴출시킨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버트럭 출시도 테슬라 경쟁사들에 악재

테슬라를 추격 중인 경쟁업체들 입장에서는 또 한 가지 대형 악재가 기다리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공언한 대로 실현된다면 이르면 올해 안에, 늦어도 내년 중에 가시화될 가능성이 크다.

테슬라가 야심차게 개발해 온 미래형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이 여러 차례 지연된 끝에 드디어 올 연말께 출시될 예정이어서다.

더스트리트는 “지금까지의 추세를 보면 사이버트럭이 출시돼 글로벌 트럭시장에 커다란 파장을 일으킨다고 해도 전혀 놀라운 일은 아닐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이버트럭 사전 예약 건수는 지난 6월 기준으로 180만명대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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