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테슬라 데이터보호 의무 위반 조사 착수…'벌금 폭탄' 가능성
장용석23.05/26 목록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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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데이터보호 의무 위반가능성이 제기됐다. 사진=로이터
테슬라(TSLA)의 데이터보호 의무 위반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독일당국이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메타가 사용자 정보 처리와 관련해 유럽연합(EU) 개인정보 규제기관으로부터 12억유로(약 1조7000억원)의 벌금을 부과받은 것을 고려해보면 테슬라도 거액의 벌금을 부과받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25일(현지시간) 독일 경제매체 한델스블라트(Handelsblatt)에 따르면, 독일당국은 테슬라의 데이터보호 의무 위반 가능성에 대한 증거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에 불만을 품은 전직 서비스 기술자가 액세스 권한을 이용해 100기가바이트(GB)에 달하는 테슬라의 내부정보를 손쉽게 빼냈고 내부 직원을 이를 독일당국에 데이터보호 위반으로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을 접수한 브란덴브루크주 데이터 보호청 대변인은 증거가 확실할 경우 데이터 보호측면에서 문제가 심각해 질 수 있다고 시사했다.

내부직원이 빼낸 테슬라의 100기가바이트의 내부정보에는 일론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사회보장번호를 포함해 전·현직 직원 10만명 이상의 이름·개인정보·이메일주소·전화번호·급여·은행정보 등 다양한 정보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개인정보보호규정( GDPR)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한델스블라트는 평가했다. EU의 GDPR은 개인 데이터 유출이 우려되는 경우 기업이 이를 신고할 것을 의무로 규정하고 있다.

이외에도 내부정보에는 테슬라의 고객 불만사항에 대한 정보도 포함됐는데 급가속이나 이유없이 급감속하는 ‘팬텀브레이킹’에 대한 고객 불만이 약 4000건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테슬라의 유럽본사가 있는 네덜란드 데이터보호 감독 당국은 이 사태를 접수받고 테슬라는 네덜란드 당국에 예비보고서를 제출한 상태다.

조사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테슬라의 데이터보호의무 위반이 확실할 경우 거액의 벌금을 부과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앞서, 테슬라는 내부 메시징 시스템을 통해 2019년부터 2022년까지 고객의 차량카메라로 촬영된 동영상과 이미지를 공유하면서 뭇매를 맞은바 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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