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테슬라 주가 "돌연 급락" 뉴욕증시 비트코인 시간전거래 대란 대체 왜?
김대호23.04/20 목록보기
어닝 쇼크 속 머스크 "가격 추가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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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런 머스크 테슬라 CEO

미국 뉴욕증시에서 테슬라(TSLA) 주가가 "돌연 급락" 하고 있다. 뉴욕증시 시간 전거래에서 8% 이상 떨어지고 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등 암호 가상화폐도 흔들 휘청하고 잇다.

20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올해 1분기 순익이 작년 동기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테슬라가 공개한 1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순익은 25억1천300만달러(약 3조3천398억원)로 작년 동기 대비 24% 줄었다. 테슬라의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85달러였다. 뉴욕증시 예상치와 같은 수준이다.테슬라의 매출은 233억2900만달러로 24% 증가했다. 테슬라가 1분기 단행한 가격 인하로 차량 매출은 늘었으나 순익은 대폭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이익률이 시장 예상치에 크게 못 미쳤다. 매출액에서 원가를 뺀 매출 총이익(gross margin)이 45억1100만달러, 매출 총이익률은 19.3%였다. 이는 2020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뉴욕증시 예상치 22.4%를 밑돌았다. 테슬라의 1분기 영업이익률은 11.4%로, 직전 분기(16.0%)보다 4.6%포인트, 작년 동기(19.2%)보다는 7.8%포인트 떨어졌다.

이에대해 테슬라는 "1분기에 전 지역에 걸쳐 여러 차량 모델에 대해 가격 인하를 시행했지만, 영업이익률은 감당할 만한 수준으로 줄었다"며 "우리는 새 공장들의 생산 효율성 향상과 물류비용 감소를 포함해 지속적인 비용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차량 생산을 가능한 한 빨리 늘려 올해 연간 인도량 180만대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재확인했다. 테슬라의 향후 실적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면서 하루전 미국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2.02% 떨어졌다. 시간외거래에서도 6.06% 하락해 169.65달러가 됐다. 이후 20일 시간전 거래에서도 추가 하락 하고 있다. <그림 도표 참조>

테슬라는 실적 발펴에 앞서 올 6번째로 주요 모델의 미국 내 판매가격을 인하한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애널리스트들과의 콘퍼런스콜에서 "더 낮은 마진으로 많은 차를 팔고 (가격에 대한) 자율성을 갖추면서 미래에 그 마진을 거두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차량 주문이 생산량을 능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러 전기차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의 첫 인도 행사가 이르면 3분기에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사이버트럭을 올해 안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지난달 초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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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 테슬라 시세

한국시간 20일 아침에 마감한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커지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9.62포인트(0.23%) 하락한 33,897.01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35포인트(0.01%) 떨어진 4,154.52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81포인트(0.03%) 오른 12,157.23으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엇갈리는 기업 실적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베이지북,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등을 주시하며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다.

연준의 베이지북이 발표되면서 대출이 줄었다는 소식에 긴축 우려가 다소 완화된 점은 개장 초 약세 분위기를 일부 되돌렸다. 그 전날 실적을 발표한 넷플릭스는 1분기 신규 가입자와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주가는 3% 이상 하락했다. 넷플릭스는 계정 공유 유료화 조치는 2분기로 미루기로 했다. 모건스탠리는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유나이티드항공의 주가는 분기 손실이 예상보다 적었다는 소식에 7% 이상 상승했다. 지역 은행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크의 주가는 실적 부진에도 4월 들어 예금이 크게 늘었다는 소식에 24% 폭등했다. 지역 은행주들도 동반 급등했다.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과 팩웨스트 은행의 주가가 각각 12%, 10% 이상 상승했다. 보험사 트래블러스의 주가는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6% 이상 올랐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5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86.7%에 달했다. 금리 동결 가능성은 13.3%를 기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37포인트(2.20%) 하락한 16.46을 나타냈다.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와르르 급락하고 있다. 마의 2만8000 선도 붕괴됐다. 미국 뉴욕증시 유동성 보고서와 영국 CPI 물가지수가 암호 가상화폐를 흔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시에 따르면 각국 중앙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시중에 공급했던 유동성 가운데 1천조원을 거둬들일 가능성이 있으며, 이 경우 주식을 비롯한 위험자산들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미국 대형은행 씨티그룹의 맷 킹 글로벌 시장전략가는 최근의 위험자산 랠리가 중앙은행들이 공급한 1조 달러가 넘는 유동성 덕분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은행권 위기 당시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공급한 유동성만 4천400억 달러(약 582조원)에 이른다는 것이다. 문제는 그 유동성의 환수 움직임이다.

그는 "거의 모든 나라 중앙은행이 유동성 공급을 멈추거나 완전히 반대로 긴축을 향해 이행하면서 향후 몇주간 전 세계 유동성이 최대 1천59조원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에도 규모를 파악하기 어려운 각국 중앙은행의 '스텔스' 양적완화로 증시가 과열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3만 달러가 붕괴한 데 이어 2만9000달러도 내주는 등 급락하고 있다. 이더리움도 2000달러를 하회하는 등 약세다. 가상자산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만8000달러대로 떨어졌다. 지난주 비트코인은 약 10개월 만에 3만 달러를 돌파하는 등 강세를 보였었다. 이더리움은 ‘샤펠라 업그레이드’가 완료되면서 200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으나 다시 2000달러 선을 내주게 됐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는 그동안의 급등에 따른 조정에다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전망에 약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올 들어 비트코인 가격은 80% 이상 상승세를 이어왔으며, 최근에는 국내 거래소에서 4천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아울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 달 초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다시 금리를 0.25%포인트(p) 올리는 등 당분간 긴축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면서 가상화폐 가격 약세 요인이 되고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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