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사들인 타워반도체 주가 42% 폭등
김미혜22.02/16 목록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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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과 파워반도체 로고. 사진=로이터

인텔(INTC)이 타워반도체를 54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컴퓨터용 반도체 수요 폭증에 따른 설비 확장을 위해서다.

배런스에 따르면 합병 대상인 타워반도체(TSEM)는 전일비 13.94 달러(42.08%) 폭등한 47.07 달러로 뛰었다.

인수에 나서는 기업 주가는 인수 소식 발표 뒤 하락하는 관례를 깨고 인텔 주가도 동반 상승했다.

인텔은 0.86 달러(1.81%) 오른 48.44 달러로 마감했다.

인텔이 인수자금으로 대규모 비용을 지출해야 하겠지만 이는 장기적으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방증한다.

타워 주주들에게 주당 53 달러 현금 지급

인텔은 설비 확장과 기술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이스라엘 반도체 업체인 타워 인수를 결정했다.

타워 주주들에게는 주당 53 달러 현금을 지급한다.

타워는 인텔의 인수 소식에 장중 42.3% 폭등한 47.13 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인텔과 타워 이사회 모두 합병을 승인했다.

두 회사 합병은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약 1년 안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인텔은 보유 현금을 동원해 인수대금을 내기로 했다.

TSMC, 삼성 등에 빼앗긴 시장 회복

인텔은 타워 인수로 대만 TSMC와 한국 삼성전자에 빼앗겼던 시장을 되찾아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토중래를 노리는 인텔은 올들어 야심찬 투자계획들을 내놓고 있다.

1월에는 미국 오하이오주에 새로운 반도체 제조시설을 짓기로 했다. 2개 공장에 1000억 달러 이상이 투입되는 대규모 투자계획이다.

2개 공장에는 최대 8개 반도체 제조시설, 이른바 팹(fab)이 들어선다. 약 4.05제곱킬로미터(km2) 대지에 제조시설이 만들어진다.

자동차, 산업장비용 반도체 업체 타워

타워는 이스라엘 북부 미그달 하메크에 본사를 둔 파운드리, 위탁생산 업체다.

특수목적 반도체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자동차용 반도체, 회로부터 소비자제품, 의료용, 산업장비용 반도체를 위탁생산한다.

이스라엘과 미국 캘리포니아, 텍사스, 일본에 제조 시설이 있다.

인텔, 특수기술 흡수

인텔은 타워 인수로 타워가 현재 생산 중인 무선주파수, 산업용 센서 등 특수 기술 분야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인텔은 또 타워가 미국과 이스라엘, 일본 등 여러 곳에 제조시설이 있다면서 타워의 '지리적인 보완' 관계도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인텔은 무엇보다 팻 젤싱어 최고경영자(CEO)가 추진하고 있는 생산확대를 위한 대규모 투자 계획을 지속한다는 점에서도 경영 기반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인텔 CEO로 취임해 1년이 다 돼가는 젤싱어는 1월 분기실적 발표에서 "(경쟁사들을) 따라잡기 위한 투자가 최우선"이라면서 "알다시피 인텔은 생산능력에서 뒤져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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