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리튬 공급 확보…앨버말·SQM과 장기 계약
노훈주23.05/23 목록보기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 리튬 공급망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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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동차 업체 포드가 리튬 공급 계약을 통해 리튬 공급망 구축에 나섰다. 사진=로이터

미국 자동차 업체 포드(F)가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해 세계 최대 리튬 생산 업체인 앨버말(ALB)과 SQM(SQM)을 비롯해 여러 리튬 업체와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배런스에 따르면 포드는 미시간주 디어본에서 열린 투자자의 날 행사 전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부품인 리튬 공급망 계약을 발표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포드는 5년에 걸쳐 세계 최대 리튬 생산업체 앨버말로부터 리튬 이온 배터리 음극의 주원료인 수산화 리튬을,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리튬 생산업체 칠레의 SQM으로부터 탄산 리튬과 수산화 리튬을 공급받는다.

또한 캐나다의 네마스카 리튬과 미국 에너지소스 미네랄과는 수산화 리튬, 컴파스 미네랄과는 탄산 리튬 공급 계약을 맺었다.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구성 요소로 기존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높아 배터리를 더 작고 더 높은 용량으로 만들 수 있다. 전기차 시장 확대로 리튬 수요는 2030년까지 5~7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북미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미국 세금 공제 혜택을 받기 위해 리튬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한 리튬 생산업체는 "이번 공급 계약을 통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포드가 3750달러의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는 기준을 충족할 것"이라고 전했다.

앨버말은 2026년부터 2030년 말 까지 총 300만 대의 전기차에 공급할 수 있는 10만 톤의 수산화 리튬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에릭 노리스 앨버말 에너지 저장부문 사장은 "미국에서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우리 고객들은 보안, 지속 가능성 및 비용 절감을 위해 공급망을 지역화하고자 한다. 이번 계약은 업계 협력과 투자의 모범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리사 드레이크 포드 모델 전기차 산업부 담당 부사장은 "SQM과 같은 강력한 글로벌 업체와 협력함으로써 향후 고객들이 전기차를 더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실질적인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SQM은 운영, 지속 가능성에 대한 헌신, 용량 확장에 대한 입증된 실적을 구축했다"고 덧붙였다.

퀘벡 정부의 경제 개발 기관인 인베스트먼트 퀘벡과 미국 리튬 회사 리벤트가 공동 소유하고 있는 네마스카 리튬은 11년 동안 수산화 리튬을 공급한다. 이번 공급 계약으로 포드가 첫 번째 고객이 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모든 프로젝트가 완벽하게 이행될 때 포드는 연간 최대 110만 대의 전기차에 공급할 수 있는 리튬을 확보하게 된다. SQM과 에너지소스 미네랄 자료는 공개되지 않아 제외됐다.

포드는 올해 말까지 전 세계적으로 60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26년 말까지는 연간 200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포드는 2022년 전 세계적으로 10만 대 미만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차량 개발, 새로운 조립 능력 및 배터리 공장에 수십 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포드는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경쟁사와 70억 달러의 비용 격차를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2026년 생산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채굴 능력을 거의 확보했다"고 말했다.



노훈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unjuroh@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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