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개발업체 버진갤럭틱, 첫 거래 마감가 밑으로 추락
김미혜22.01/07 목록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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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차드 브랜슨 버진 갤러틱 설립자. 사진=로이터

우주 개발업체 버진 갤럭틱(SPCE) 주가가 6일(현지시간) 장중 2018년 첫 거래 마감가 밑으로 추락했다.

기술주 급락세 속에 막대한 적자를 내고 있는 버진 갤럭틱 주가가 하락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결국 상장 당시 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까지 추락했다.

특수목적합병법인(스팩·SPAC)과 합병을 통한 우회상장 방식으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버진 갤럭틱은 2019년 10월 28일 상장 이후 첫 거래에서 주당 11.75 달러로 마감한 바 있다. 주당 12.93 달러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11.75 달러거 첫 날 마감가다.

CNBC에 따르면 버진 갤럭틱 주가는 이날 오전 장에서 11.30 달러까지 밀려 첫 날 마감가 밑으로 추락했다.

이후 낙폭을 일부 만회해 첫 날 마감가는 회복했지만 첫 거래 마감가를 턱걸이 하는 수준에 그쳤다.

지난 2년 여동안 주가가 오르기는 커녕 제자리를 맴돌고 있음을 뜻한다.

'괴짜 사업가'로 알려진 리처드 브랜슨이 설립한 버진 갤럭틱은 2019년 페이스북 출신의 차머스 팔리하피티야가 조성한 스팩과 합병을 통해 우회상장했다.

아직 비상장사인 일론 머스크의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가 지난해 10월 '세컨더리 주식 매각' 과정에서 기업가치가 1003억 달러로 평가된 것과 달리 버진 갤럭틱은 현재 시가총액 규모가 30억 달러를 조금 넘는다. 기업가치가 스페이스X의 33분의 1 수준이다.

그동안의 주가 흐름은 그러나 드라마틱하다.

2019년 10월 우회 상장 이후 불과 수개월 뒤 주당 7 달러 근처로 밀리기도 했지만 지난해 2월에는 62.80 달러를 찍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주가는 지지부진하다.

전망도 불투명하다.

특히 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인 스타트업을 지칭하는 '유니콘'의 100배 기업가치 스타트업을 뜻하는 센티콘, 또는 헥터콘 반열에 오른 스페이스X와 비교할 때 버진 갤럭틱은 전망 자체가 초라하다.

모건스탠리는 스페이스X가 개발 중인 기술이 우주산업에 관한 투자자들이 기대치를 크게 끌어올려 이전과는 아예 다른 그림을 그리도록 해 줄 것이라는 평가도 내린다.

반면 버진 갤럭틱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가는 박하다.

앞서 모건스탠리는 버진 갤럭틱 우주여행 프로그램이 지연되고, 개발계획도 변경된 탓에 올 6월까지는 주가 급반등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당시 전망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 전망은 있었지만 지금과 달리 기술주가 폭락할 것으로는 생각하지 못하던 시점에 나온 것이었다.

버진 갤럭틱은 그동안 야심찬 계획을 거듭 수정해왔다.

주식시장 데뷔 당시 2020년에는 상업 우주여행을 시작할 것이라고 자신했지만 이후 우주선 시험비행과 개발이 게속해 늦춰졌다.

지난해 7월에는 창업자 브랜슨과 직원 3명이 시험 비행을 했지만 미 항공우주국(나사)으로부터 실질적으로는 우주여행이 아니라는 판정을 받았고, 기술 결함도 발견돼 시정 명령을 받았다.

버진 갤럭틱은 지난해 우주선 리모델링 등에 따라 추가 시험비행을 8~10개월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올 후반이나 돼야 추가 시험비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브랜슨은 버진 갤럭틱 상장 이후 꾸준히 보유 지분을 매각하고 있다. 여전히 단일 최대주주 지위는 유지하고 있지만 4차례에 걸쳐 모두 12억5000만 달러 이상 규모 주식을 매각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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