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액티비전 인기게임 소니그룹에 제공 계약…독점 우려 해소
박경희23.07/17 목록보기
article box
MS 로고와 블리자드 게임 '콜 오브 튜티' 합성. 사진=로이터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FT)(MS)는 16일(현지시간) 인수 계약한 미국 액티비전 블리자드(ATVI)의 인기 게임 ‘콜 오브 듀티’에 대해 소니 그룹(SONY)에 제공을 계속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날 닛케이(日本經濟新聞) 등 외신들에 따르면 MS는 매수 승인을 위해 미국과 유럽 등 규제당국과 협상을 이어가고 있으며, 매수 완료 후에도 인기 소프트게임 이용을 제한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혀 독점비판을 해소하고 승인받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

MS의 게임기 ‘X박스’ 책임자 필 스펜서는 트위터에 “MS는 액티비전 매수 후에도 콜 오브 두티를 (소니그룹의 게임기의) 플레이스테이션 상에서 계속 제공한다는 구속력 있는 계약에 서명했다”고 투고했다.

기간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MS는 게임 소프트웨어를 장기적으로 다른 회사의 게임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해갈 방침이다.

MS의 브래드 스미스 사장도 “액티비전 매수가 승인된 후도 지금까지 이상으로 많은 플랫폼에서 더 많은 소비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계속 주력해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콜 오브 튜티는 현장감 있는 전장이나 가까운 미래를 무대로 건 슈팅으로 대전하는 세계적인 인기 소프트게임이다. MS가 액티비전을 매수하면 소프트를 자사 전용으로 해 다른 회사의 게임기에서 즐길 수 없게 될까 우려되고 있다.

MS는 세계 각국에서 진행되는 매수 심사가 진전하고 있는 점 때문에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조건으로 양보해 매수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MS는 지난해 1월 X박스 시리즈의 타이틀을 강화하기 위해 액티비전을 687억 달러에 매수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매수가 게임 소프트웨어의 자사 전용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쟁업체가 우려를 나타내 전 세계 각지에서 규제당국이 조사를 계속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사법판단으로 넘어간 지 약 1년 반이 지났다.

특히 심사가 난항을 겪었던 것이 미국과 영국이었지만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요구한 인수금지 가처분신청이 항소재판소에서 기각돼 남은 것은 영국 경쟁시장청(CMA)의 심사뿐이다.

처음은 매수를 승인하지 않았던 CMA는 재협상에 나서면서 유화 자세로 바뀌어 대규모 매수의 최대 고비를 맞고 있다. 매수 계약 기간은 18일로 다가왔으며, MS는 매수 전체틀과 계약조건을 재검토해 조기 승인과 매수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

<저작권자 ⓒ 글로벌이코노믹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목록보기
밸류라인 슈퍼스톡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