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가 소니 제품 출시 예고?…'PS5 슬림' 언급
최용석23.07/05 목록보기
액티비전 블리자드(ATVI) 인수를 승인받기 위해 미국 공정거래위원회(FTC)의 청문회에 참여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FT)(MS)가 경쟁사인 소니(SONY)의 ‘플레이스테이션 5(PS5)’ 신모델 출시를 예고해 화제다.

MS는 FTC에 제출한 문건을 통해 “플레이스테이션도 더 저렴한 디지털판을 399.99달러에 판매하고 있으며, 올해 말에 ‘플레이스테이션 5 슬림(Slim)’ 모델을 같은 가격으로 출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현재 소니의 PS5 라인업은 광학 디스크 드라이브를 내장한 기본형 모델(499달러)과 디스크 드라이브 없이 다운로드 플레이만 가능한 ‘디지털판(399달러)’ 2종으로 구성된다. MS의 주장이 사실이면 기존에 없던 새로운 PS5 라인업이 추가되는 셈이다.

앞서 게임 관련 전문 매체 인사이더 게이밍(Insider Gaming)은 지난해 9월, 관련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소니가 탈착식 디스크 드라이브를 채택한 PS5의 신모델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를 2023년 9월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 새로운 PS5는 사양과 성능은 기존 모델과 동일하지만, 탈착식 드라이브를 채택해 기존 모델과 다른 디자인으로 선보인다고 전했다. 특히 상당한 부피를 차지하는 디스크 드라이브가 없는 만큼 기존 모델보다 훨씬 얇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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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플레이스테이션 5와 휴대용 주변기기 '프로젝트 Q' 사진=소니

소니는 지난 5월 25일 ‘플레이스테이션 쇼케이스 2023’를 개최하고 새로운 PS5용 주변기기와 출시 예정인 신작 게임들을 대거 공개했다. 하지만, 탈착식 드라이브를 채택한 새로운 디자인의 PS5 신모델을 언급하진 않았다.

그런 가운데, 이번 MS가 더 얇은 디자인의 ‘PS5 슬림’의 존재를 언급하면서 외신들은 소니의 각종 영업 비밀이 이번 청문회를 통해 또 한 번 대거 유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이번 FTC의 청문회 일정 중 소니가 콘텐츠 배급사와 공유하는 수익 비율, 일부 독점 게임의 개발 비용 등 각종 영업 비밀의 상세 정보가 소니 측의 실수로 대거 유출됐다.

한편, MS는 해당 문건에서 ‘PS5 슬림’ 외에도 “소니가 올해 말에 300달러 미만의 가격으로 PS5의 핸드헬드(휴대용) 버전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추가로 언급했다. 이는 소니가 쇼케이스에서 발표한 PS5용 주변기기 ‘프로젝트 Q’일 가능성이 높다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정식 명칭을 밝히지 않은 ‘프로젝트 Q’는 8인치 크기의 화면 좌우에 PS5의 컨트롤러를 결합한 형태의 휴대용 기기다. 와이파이(Wi-Fi, 무선랜)를 통해 PS5 본체에 설치된 게임을 실내 어디서든 무선 스트리밍으로 즐길 수 있다. 다만, 닌텐도 ‘스위치’나 밸브의 ‘스팀덱’, 에이수스의 ‘ROG 엘라이(Ally)’와 같이 독립적인 게임 설치와 실행은 불가능하다.

소니는 ‘프로젝트 Q’의 정확한 출시 시기와 가격을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MS의 예측이 사실일 경우 ‘PS5 슬림’뿐만 아니라 ‘프로젝트 Q’의 출시 일정과 가격정보까지 한꺼번에 유출된 셈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최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pch@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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