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삼성·LG 제치고 애플용 OLED 독점 공급 전망
성일만23.04/20 목록보기
삼성·LG, 생산라인 구축에 필요한 장비 발주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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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가 혼합 현실 분야에서 애플과 손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전자 업계에 따르면 일본 업체 소니(SONY)가 당분간 삼성과 LG를 따돌리고 애플의 혼합 현실(MR) 기기 OLEDoS 디스플레이를 단독 공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현지 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애플용 OLED를 공급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아직 생산라인 구축에 필요한 장비를 발주하지 않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OLEDoS는 실리콘 기판에 OLED를 증착하는 기술로 1인치 안팎 크기의 마이크로 디스플레이에 적용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3분기까지 필요한 생산 장비를 발주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지금은 그 부분에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자금난이 원인으로 보인다. 이 회사가 OLED에 투자한 금액은 1000억~2000억 원으로 추산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OLED 샘플을 생산하고 있고 삼성전자 모바일 경험(MX) 사업부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삼성 MR이 언제 출시될지 여부는 전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애플은 자체 MR 헤드셋 출시를 여러 차례 연기해야 했다. 애플과 삼성은 여러 분야에서 경쟁하고 있으며 MR 기기에 관해서는 동지이자 적 관계이다.

애플은 화이트(W) OLED에 컬러필터(CF)를 형성하는 'WOLED+CF' 기술을 디스플레이에 탑재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도 비슷한 기술을 연구 개발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에서 테스트 중인 OLED 샘플도 WOLED+CF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레드(R), 그린(G), 블루(B) 픽셀을 같은 층에 인접하게 증착하는 RGB 방식 OLED를 개발하면서 애플을 염두에 두고 있다. RGB 방식 OLED는 애플이 흰색(W) OLED에 컬러 필터(CF)를 형성하는 WOLED+CF 기술 OLED를 디스플레이용으로 선택한 것보다 기술적 난이도가 높다.

삼성디스플레이는 FMM(Fine Metal Mask)을 사용하여 RGB 픽셀을 저장한다. 일각에서는 WOLED+CF 방식 OLEDoS가 애플이 목표로 하는 3500PPI(Pixels Per Inch) 디스플레이 밀도를 달성할 수 있기 때문에 RGB 방식 OLEDoS를 개발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

RGB 방식의 OLEDoS가 양산되기까지는 3~4년 이상 걸릴 수 있다. 따라서 소니는 향후 몇년 동안 애플의 MR 기기용 OLEDoS의 주요 공급 업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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