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성장 덕 좀 보자"…기업들 'VR헤드셋' 사업 진출 러시
장용석23.01/11 목록보기
애플, 올해 '리얼리티 프로' 출시…삼성전자·메타·소니 등 대응 고심
삼성전자, 프로토타입 제작해 제품 테스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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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의 선두주자 메타. 사진=로이터
올해 전세계 기업들이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시장을 향한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유수의 IT기업들이 메타버스 세계를 구현하는데 필요한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헤드셋 출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애플이 올해 VR헤드셋을 출시할 거란 예측이 나오면서 삼성전자의 대응전략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국 매체에서 애플이 올해안에 VR헤드셋을 선보일 거란 소식이 들려왔다. 애플 전문 분석가 궈밍치는 애플이 VR 헤드셋을 오는 봄 또는 연례적으로 개최하는 6월 개발자 행사에서 발표할 것이라 예측하며 VR시장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VR·AR 등을 기반으로 한 혼합현실을 체험할 수 있는 헤드셋들은 그동안 소규모로 출시되며 게임이나 미디어 콘텐츠 감상 등에 한정된 활용도를 보이고 있었다. 그러던 것이 메타버스 시장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되기 시작하면서 IT기업뿐만 아니라 패션업체·식품 업체·유통 업체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기업들이 거리와 시간을 무력화할 수 있는 메타버스를 이용해 자사의 제품을 소비자에게 직접 어필할 수 있도록 마케팅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VR헤드셋 시장 뛰어드는 기업들

메타버스 시장을 향한 기업들의 움직임을 반영하듯 내로라하는 IT 기업들이 하나둘 메타버스 세계 구현에 필수적인 헤드셋의 출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가장 먼저 움직임을 보인 것은 애플(AAPL)로 애플이 출시하려는 VR헤드셋은 '리얼리티 프로(Reality Pro)'로 명명되면서 'xrOS'라는 새로운 운영체제에서 구동될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 이름이 붙은 것으로 보아 애플의 고급라인업에 속하게 되며 AR·VR을 넘나들며 혼합현실을 체험할 수 있는 기기가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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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의 메타퀘스트2. 사진=메타
애플 외 메타버스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메타(META)는 메타버스 플랫폼에 엄청난 투자를 해왔다. 지난해에만 94억달러(약 11조7000억원)를 투자했으며 VR헤드셋인 오큘러스 헤드셋을 간판 상품으로 시장을 선점해왔다. 업계 전문가들은 메타가 올해 하반기 오큘러스 퀘스트3 헤드셋을 신규 출시할 거라 예측하며 애플의 신규 헤드셋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차이점이 있다면 메타의 VR 헤드셋은 순수 가상현실에 초점을 두고 있어서 가상세계와 현실세계를 조합한 애플의 제품과는 다소 지향하는 바가 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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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의 PSVR2. 사진=소니
애플과 메타외에도 소니그룹(SONY)은 플레이스테션용 VR헤드셋인 PSVR2를 오는 2월말 출시할 예정이다. 전면카메라를 통해 주변을 볼 수 있는 투시보기 기능을 도입한데 이어 최대 4000x2040 해상도에 120Hz에 이르는 주사율을 구현하면서 높은 몰입도를 선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외 HTC는 ‘바이브 XR 엘리트(VIVE XR Elite)’를 179만원의 가격으로 2월 출시할 예정이며 HP 등은 2020년 리버스 G2등의 헤드셋을 출시한 바 있다.

◇삼성전자의 대응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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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HMD 오디세이. 사진=삼성전자
세계적 IT기업들이 앞다퉈 메타버스 세계 구현에 필요한 VR헤드셋을 출시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도 이에 대한 제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14년 기어VR 헤드셋을 출시했지만 이후 2017년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MR 헤드셋인 '삼성 HMD 오디세이'를 출시한 이후 행보가 관측되지 않으면서 삼성전자가 VR헤드셋 사업을 접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난무 했었다. 이러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지난 2021년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 MR 헤드셋과 컨트롤러 관련 특허를 신청하면서 VR헤드셋 사업을 포기하지 않은 것이 알려졌고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기 등 주요 파트너들과 함께 프로토 타입을 제작하고 테스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성장하는 메타버스 세계에 맞춰 수 많은 기업들이 VR헤드셋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아직 시장이 자리잡기에는 많은 난관이 존재하고 있다. 각 회사마다 플랫폼이 달라 단순히 자사의 콘텐츠에만 이용할 수 있는 한계점과 장시간 착용하기에는 무거운 무게와 비싼 가격은 VR헤드셋의 시장확대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국내기업들도 메타버스 플랫폼을 마케팅에 이용하려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그룹이 자사 유통과 콘텐츠 사업을 진행할 플랫폼으로 메타버스를 선정하고 롯데하이마트 등이 VR기기 보급 확대에 나섰으며, 농심은 지난해 10월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에 신라면 분식점을 개설하고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홍보한 바 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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