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플레이크, 기대 이하 실적 전망에 폭락
김미혜24.03/01 목록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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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9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걸린 스노플레이크의 IPO를 축하하는 배너. 사진=로이터


클라우드 업체 스노플레이크(SNOW)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폭락했다.

28일 장 마감 뒤 발표한 분기실적이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을 웃돌기는 했지만 실적 전망이 기대에 못 미쳐 주가가 폭락했다.

인공지능(AI) 붐의 수혜주 가운데 하나로 탄탄한 실적 성장세를 예상하던 투자자들이 크게 실망했다.

특히 프랭스 슬룻먼 최고경영자(CEO)가 회사를 떠난다는 소식이 더해지면서 주가 하락폭이 컸다.

기대 이하 실적 전망

스노플레이크는 AI를 위한 빅데이터를 저장하는 클라우드 플랫폼 업체라는 점에서 그동안 대표적인 AI 테마주 가운데 하나로 간주돼 왔다.

덕분에 주가는 지난 1년 70% 폭등했다.

그렇지만 28일 실적 발표에서는 AI 성장세 속에서도 기대한 만큼의 성적이 나오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지난 분기 성적은 좋았다.

매출은 전년동기비 32% 폭증한 7억7470만 달러였다.

비록 적자가 지속되기는 했지만 영업손실은 같은 기간 2억3980만 달러에서 2억7550만 달러로 15% 증가했다. 매출 증가율의 절반도 안됐다.

문제는 전망이었다.

스노플레이크는 이번 분기 매출을 7억4500만~7억5000만 달러로 전망했다.

시장 예상치 7억5900만 달러에 못 미치는 규모다.

AI 붐이 시장이 판단하는 것만큼 강하지 않을 수 있다는 뜻이다.

AI 붐, 실적으로 연결 안 돼

배런스에 따르면 구겐하임은 분석노트에서 AI붐이 실적으로 연결되는 것이 기대했던 것보다 더딜 수 있음을 스노플레이크가 예고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구겐하임은 스노플레이크가 최근 자체 생성형 AI인 아인슈타인1 플랫폼을 리브랜드했지만 이번 실적 전망으로 보면 내년에도 그 효과가 회사 실적에 반영되지 못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구겐하임은 중립 추천의견을 유지했다.

AI 전문가가 새 CEO

비록 기대 이하 실적 전망과 CEO 교체 소식으로 주가가 폭락하기는 했지만 새 CEO에 거는 기대도 높다.

슬룻먼 대신 스노플레이크 경영을 맡을 새 CEO가 AI 전문가이기 때문이다.

신임 CEO 스리다르 라마스와미는 스노플레이크가 AI 검색엔진 업체 니바를 인수할 때 스노플레이크에 합류한 인물이다. AI에서 잔뼈가 굵었다.

멜리우스의 벤 레이체스는 애널리스트는 라마스와미 신임 CEO가 탄탄한 AI 백그라운드를 갖고 있다면서 스노플레이크의 AI 동력, AI 개발자들과 연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스노플레이크는 41.72달러(18.14%) 폭락한 188.28달러로 추락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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