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냅, 틱톡 금지 기대감에 주가 장중 13%넘게 폭등
김미혜23.03/07 목록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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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 소셜미디어 스냅챗 모기업인 스냅 주가가 6일(현지시간) 10% 가까이 폭등했다.

미 의회가 중국 소셜미디어 틱톡을 아예 미국에서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 마련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스냅 주가 폭등으로 이어졌다.

스냅은 이날 장중 13% 넘게 폭등하기도 했다.

틱톡 금지

짧은 동영상을 올리는 틱톡은 유튜브 쇼츠 등 아류 탄생 붐을 일으킬 정도로 히트하며 소셜미디어 시장의 판도를 바꿔 놨다.

특히 청소년 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급성장했다.

그러나 틱톡이 중국 바이트댄스 산하라는 점이 걸림돌이 돼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내에서 틱톡을 금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이후 바이트댄스가 틱톡을 분리하기로 하면서 매듭을 짓는듯 했다.

그렇지만 틱톡을 통해 중국 정부가 사용자 데이터를 몰래 확보할 것이라는 우려는 가시지 않았고, 조 바이든 행정부 들어서도 미국의 위기 의식은 가라앉지 않았다.

결국 미 하원이 칼을 빼들었다.

미 하원 외교위원회는 1일 바이든 대통령이 틱톡을 금지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하는 법을 통과시켰다.

본회의를 통과하고 상원에서도 이견이 없으면 바이든 서명을 통해 발효된다.

스냅·페이스북·유튜브 수혜

CNBC에 따르면 니덤 애널리스트 로라 마틴은 틱톡 금지가 발효되면 틱톡과 경쟁하는, 틱톡에 시장을 빼앗긴 소셜미디어 업체들이 혜택을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대표적인 수혜종목으로 스냅, 메타플랫폼스 산하의 페이스북, 구글의 유튜브를 꼽았다.

틱톡은 미국의 온갖 압박 속에서도 성장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경기둔화 우려 속에 온라인 광고시장이 심각한 충격을 받았지만 틱톡은 건재했다.

사용자 수는 탄탄하다.

2021년 월간 사용자 수가 10억명을 넘어섰고, 지난해 8월 퓨리서치 조사에서는 미 10대 청소년 67%가 틱톡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16%는 거의 틱톡만 쓴다고 답했다.

인사이더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틱톡은 전세계 온라인 광고시장 점유율이 2.3%에 이른다.

유튜브를 포함한 구글, 인스타그램을 더한 페이스북, 아마존, 알리바바에 이어 세계 5위 온라인 광고시장이 틱톡이다.

데이터 유출 우려

그러나 틱톡은 사용자 정보가 언제 중국 당국에 넘어갈 지 모른다는 심각한 취약점을 안고 있다.

모기업 바이트댄스가 절대 그럴 일이 없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알리바바를 비롯한 중국 기술업체들이 중국 당국에 굴복한 사례로 볼 때 믿을 수 없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미 백악관은 의회의 입법이 추진되는 가운데 지난주 모두 연방정부 기기에서 틱톡을 30일 안에 제거할 것을 지시했다.

반사이익

틱톡에 대한 압박이 고조되면서 틱톡이 금지될 경우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릴 종목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스냅은 이날 장중 상승률이 13%를 웃돌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15% 넘게 폭등한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스냅은 강세가 지속된 끝에 이날 1.01달러(9.48%) 폭등한 11.66달러로 올라섰다.

유튜브 모기업인 구글의 알파벳도 뛰었다. 알파벳은 1.48달러(1.58%) 오른 95.13달러로 마감했다.

메타는 0.35달러(0.19%) 밀린 184.90달러로 장을 마쳤다.

그러나 메타 역시 지난달 28일을 기준으로 큰 폭으로 주가가 오른 상태다.

지난달 28일 174.94달러였던 주가가 5.7% 뛰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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