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5대 메이저 순이익, 유가 하락으로 2분기 60% 감소
성일만23.08/02 목록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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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석유 회사 bp의 2분기 순이익이 81% 감소했다.

유럽과 미국 5대 석유 메이저의 4월부터 6월까지 총순이익이 약 229억 달러(약 29조 4900억 원)를 기록했다.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60%나 감소했다.

영국의 BP(BP)는 1일(현지시간) 2분기 순이익이 17억 92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1%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버나드 루니 최고 경영자(CEO)는 같은 날 "우리의 근본적인 성과는 탄력적이었다"고 말했다.

BP를 제외한 나머지 메이저들의 순이익도 일제히 감소했다. 엑손모빌(XOM)은 56% 하락한 78억 8000만 달러, 셰브론(CVX)은 48% 하락한 60억 1000만 달러, 쉘(SHEL)은 83% 하락한 31억 3400만 달러, 프랑스 토탈 에너지(TTE)는 28% 하락한 40억 8800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가가 배럴당 평균 약 110달러로 치솟아 석유 메이저들의 실적이 대폭 증가했다.

이후 선진국의 경제는 유럽과 미국의 급격한 금리 인상에 대응하여 둔화됐다. 중국의 내수도 정체됐다. 올 2분기 원유 가격은 평균 배럴당 약 80달러로 하락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는 감산을 통해 유가를 지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세계 경제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상쇄되고 시장은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에너지 산업의 기업 심리도 2년 만에 최저치로 악화됐다. 댈러스 연준에 따르면 2023년 4월~6월 석유 산업 신뢰 지수는 20으로 팬데믹 위기를 겪던 2020년 7월~9월 이후 가장 낮았다.

각 기업은 2년 동안의 코로나19 재해와 미래의 탈탄소화를 예상하여 개발 투자에 신중을 기해 수요가 급증하더라도 불필요하게 생산량을 늘리지 않았다.

그 결과 회사는 수익의 변동을 줄일 수 있었고 유가가 현재와 비슷했던 5년 전보다 두 배나 많은 수익을 올렸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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