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페이즈, 매출 둔화 경고로 25% 폭락…태양광주 동반 급락
김미혜23.04/27 목록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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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패널. 사진=로이터

미국 태양광 대표주자 가운데 한 곳인 인페이즈 에너지(ENPH)가 분기실적 발표에서 매출 둔화세를 경고하면서 태양광 종목들이 26일(현지시간) 동반 급락했다.

인페이즈는 장중 25% 폭락했고, 선런(RUN)은 9.5%, 솔라엣지(SEDG)는 10% 폭락하는 등 태양광 종목들이 추락했다.

인페이즈는 태양광 업계에서 가장 뛰어난 성과를 보여온 종목 가운데 하나로 ㅇ런 유망주가 우울한 실적 전망을 내놨다는 것이 태양광 시장 전반에 대한 우려를 불러 일으키면서 태양광 종목들을 일제히 끌어내렸다.

깜짝 실적과 비관 전망

인페이즈가 25일장 마감 뒤 공개한 1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인페이즈는 지난 분기 7억2600만달러 매출에 주당순익(EPS) 1.37달러를 거뒀다고 밝혔다.

배런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7억2400만달러 매출에 1.23달러 EPS를 예상한 바 있다.

매출과 순익 모두 시장 전망을 웃돈 것이다.

문제는 2분기전망이었다.

이번 분기 매출을 7억~7억5000만달러로 예상했다. 이는시장 전망치 7억6200만달러에 못 미치는 규모다.

총마진율 전망치도 1분기를밑돌 것으로 인페이즈는 전망했다.

1분기 45%를 기록한 총마진율이 2분기에는 41~44%로 낮아질 것으로 인페이즈는 예상했다.

고금리와 규제 충격

바드리 코칸다라만 인페이즈 최고경영자(CEO)는 26일 배런스와 인터뷰에서 고금리로 인해 설비 비용이 많이드는 주택용 태양광 발전의 매력이 예전만 못해졌다고 지적했다.

코칸다라만은 여기에 더해 캘리포니아주에서 새 법이 시행되면서 최대 시장 가운데 한 곳인 캘리포니아주의 태양광 공급망 확대가 둔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력요금에 비해 금리 부담이 꽤나 높아 고객들의 태양광 설비 주문이 늘지 않고 있다면서 일부 주에서 전기비를 낮추면서 태양광으로 갈아타려는 소비자들이 줄고 있다고 말했다.

코칸다라만은 텍사스 주의 경우 전기비가 킬로와트시(kwh)당 0.13달러 수준으로 매우 낮은 반면 금리는 계속 오르고있어 대개 할부로 설치하는 태양광 설비 가격이 상대적으로 더 비싸졌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미국에서 태양광 패널 설치가 가장 많이 이뤄진 지역인 캘리포니아주에서 최근 태양광 규정이 바뀐 것도 실적 전망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고 코칸다라만은 지적했다.

캘리포니아는 태양광 발전으로 남는 전기를 팔면서 각 가정이 받게 되는 전기요금 보상을 인하했다. 다 쓰지 않고 남은 전기를 팔아 태양광 설비 비용 일부를 충당하던가계의 혜택이 줄었다는 뜻이다.

실적 발표 뒤 애널리스트들은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조정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는인페이즈 추천의견을 ‘중립’에서 ‘실적하회(매도)’로 낮추고목표주가도 227달러에서 169달러로 하향조정했다.

파이퍼샌들러도 ‘비중확대(매수)’에서 ‘중립’으로 추천 의견을 떨어뜨리고, 목표주가는 350달러에서 255달러로 낮췄다.

인페이즈는 56.77달러(25.73%) 폭락한 163.83달러로 추락했다.

선런도 1.92달러(9.00%) 급락한 19.41달러, 솔라엣지는 32.24달러(10.43%) 폭락한 276.97달러로 주저앉았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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