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권사, '내돈내산' 최다보유 美주식 1위 '엔비디아'
이진충23.09/13 목록보기
주식보다는 채권 투자액이 더 많아
개별종목보다 업종별, 테마별 ETF 선호…ETF 1위, ‘XT’
일반투자자가 더 공격적 투자 성향 보여
최근 美국채 붐…ETF보다 직접 매입 투자

9월 미국 증시는 전통적인 약세장이라 불리며 S&P500 지수가 연중 가장 저조한 성과를 내는 달이다. 이번 달 S&P500 지수는 1일 4515.77에서 4487.46로 11일 장을 마감하면서 0.63%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예탁결제원 자료 분석을 통해 국내 증권사들은 자기 돈(자기자본 직접투자)으로 어떤 종목에 투자하는지 살펴보며, 일반투자자들의 투자 종목과 증권사의 투자 종목을 비교해봤다.

한국예탁결제원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8월 31일 보관액 기준)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미국 주식(ETF 포함) 206개 종목에 5억 7677만 달러, 채권 77개 종목에 8억 2707만 달러를 투자하고 있어 채권 투자액이 주식투자액을 넘는 것으로 분석됐다.

article box


국내 증권사 주식투자 상위 30위 종목에는 개별 종목 10개, ETF 20개가 포함되어 개별 종목보다는 업종별 및 테마형 대표 ETF에 분산 투자한 경향이 더 강했다. 반면 일반투자자(신탁분 포함)들은 상위 30개 종목에 개별 종목이 18개, ETF 12개가 이름을 올렸다.

국내 증권사의 상위 1순위 투자 종목은 엔비디아(NVDA)(8017만 달러)에 이어 2위 애플(AAPL)(4954만 달러), 3위 마이크로소프트(MSFT)(4525만 달러)로 나타났다.

이어 4위에는 혁신적인 기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가치 창출을 하는 글로벌 기업에 투자하는 테마형 ETF인 ‘iShares Exponential Technologies ETF’(3374만 달러, 이하 티커명으로 통일, XT)로 나타났다. 5위는 투자등급 단기 회사채에 투자하는 ‘iShares 1-5 Year Investment Grade Corporate Bond ETF’(IGSB, 3015만 달러), 그리고 10위에 ‘뱅가드 단기 회사채 ETF’(VCSH, 1970만 달러) 등 채권 투자 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그 외 개별 종목 순위에 7위 아마존(AMZN)(2265만 달러), 9위 일라이 릴리(LLY)(2005만 달러), 11위 알파벳 클래스 에이(GOOGL)(1785만 달러), 14위 테슬라(TSLA)(1467만 달러), 20위 어드밴스트 마이크로 디바이스(AMD, 4800만 달러), 22위 메타플랫폼(META)(4748만 달러), 27위 슈뢰딩거(SDGR)(3250만 달러)가 각각 올랐다.

또한 미국 산업재 ETF인 ‘XLI’(8위, 2192만 달러), 에너지 업종 ETF인 ‘XLE’(12위, 1687만 달러), 로봇·자동화 분야 ETF인 ‘ROBO’(13위, 1543만 달러), 반도체 ETF인 ‘SOXX’(15위, 1158만 달러), 인프라관련 ETF인 ‘IGF’(17위, 1007만 달러), 헬스케어분야 ‘IXJ’(18위, 601만 달러), 테크분야 ETF인 ‘IXN’(19위, 578만 달러), 그 외 리츠분야 ‘ IYR’, 클라우드서비스 분야 ‘CLOU’, 석유·가스 분야 ‘XOP’ 등 주로 업종별 및 테마별 ETF 상품들이 투자 종목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미국 주요 지수를 추종하는 ETF인 ‘글로벌X 나스닥 커버드콜 ETF’(QYLD, 2929만 달러)가 6위를 기록한 점을 제외하고는 ‘VOO’(16위, 1116만 달러), ‘QQQ’(26위, 344만 달러), ‘TQQQ’(29위, 306만 달러), ‘SPY’(30위, 288만 달러) 등 30위권 내에서는 중하위권을 형성하고 있었다.

일반 투자자(신탁 포함)들의 투자 종목 경우, 상위 30위권에 1위 테슬라(142억 6743만 달러)가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2위 애플(53억 1091만 달러), 3위 엔비디아(44억 4180만 달러), 5위 마이크로소프트(23억 3031만 달러), 6위 알파벳 클래스 에이(21억 415만 달러), 8위 아마존(13억 8876만 달러), 10위 아이온큐(11억 8149만 달러)를 기록해 10억 달러 이상 투자하고 있다.

ETF 종목의 경우, 국내 증권사보다 일반 투자자들이 더 공격적인 성향을 나타내고 있다. 나스닥지수 추종 3배 ETF인 ‘TQQQ’(4위, 28억 302만 달러), 반도체 3배 레버리지 ETF인 ‘SOXL’(7위, 15억 달러), 20년 이상 장기 미 국채 3배 레버리지 ETF인 ‘TMF’(12위, 8억 6227만 달러) 등을 투자하고 있다.

최근 미국 국채 금리가 고점을 찍고 향후 하락을 예상하는 일반 투자자들은 TMF, TLT 등 장기채 투자 ETF 비중을 늘리고 있는 반면, 국내 증권사들은 ETF 등 간접상품보다 직접 미 국채에 투자해 최근의 시장 심리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일례로 국내 증권사들이 보유 미국 채권 1위는 ‘T, 1.25 05/15/50’로 만기 2050년에 표면이율 1.25짜리 국채에 1억 40만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그 외 주요 지수를 추종하는 ETF로 ‘QQQ’(9위, 13억 7054만 달러), ‘SPY’(11위, 9억 9836만 달러), ‘VOO’(13위, 6억 3903만 달러), ‘QLD’(15위, 4억 5601만 달러) 등이 상위 3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국제경제 수석저널리스트 jin2000kr@g-enews.com

<저작권자 ⓒ 글로벌이코노믹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목록보기
밸류라인

결제 처리중 입니다...

중복결제가 될 수 있으니 페이지를 새로고침 하거나 이동하지 마시고 잠시 기다려주세요.

구독취소 처리중 입니다...

취소 에러가 날 수 있으니 페이지를 새로 고침하거나 이동하지 마시고 잠시 기다려주세요.

카드변경 처리중 입니다...

카드변경 에러가 날 수 있으니 페이지를 새로 고침하거나 이동하지 마시고 잠시 기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