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쿠, 실적 호조에 폭등...일부 전문가들은 '갸웃'
김미혜23.02/17 목록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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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쿠 로고. 사진=로이터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로쿠(ROKU)가 16일(현지시간) 11% 폭등세를 기록했다.

전날 탄탄한 실적을 공개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여전히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로쿠가 비록 탄탄한 실적을 발표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숲을 벗어나지는 못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손실, 예상보다 작아

AP에 따르면 로쿠는 지난해 4분기 2억3720만달러 손실을 기록했다. 주당 1.70달러 손실이다.

이는 시장 전망치 주당 1.73달러 손실보다 적은 수준이다.

매출은 8억6710만달러로 시장 전망치 8억570만달러를 웃돌았다.

지난해 전체로는 31억3000만달러 매출에 4억9800만달러 손실, 주당 3.62달러 손실을 기록했다.

오는 3월 마감하는 1분기 매출은 7억달러로 예상했다.

역시 시장 전망치 6억9160만달러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매우 보수적인 전망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턴어라운드, 아직 기대하기 어려워

로쿠가 예상 외의 실적을 공개하고, 전망도 시장 예상보다 낙관적이었지만 애널리스트들의 의구심을 완전히 불식하는데는 실패했다.

CNBC에 따르면 제프리스 애널리스트 앤드류 워퀴츠는 분석노트에서 "이전과 기조가 달라진 것은 없다"고 못박았다.

워퀴츠는 거시 경제 둔화로 기업 광고지출이 줄 것으로 예상되는 등 올해와 내년 광고비 감축 속에 로쿠가 계속해서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비관했다.

그는 '실적하회(매도)' 추천을 유지했다.

워퀴츠는 이날 목표주가를 30달러에서 36달러로 상향조정했지만 이 역시 15일 종가보다 40% 넘게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광고시장 둔화

구겐하임 애널리스트 마이클 모리스는 '중립' 의견을 고수했다.

모리스는 로쿠가 변동성 높은 올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했다.

로쿠에 '비중확대(매수)' 추천의견을 내고 있는 JP모건 애널리스트 코리 카펜터도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카펜터 역시 워퀴츠처럼 광고시장 침체가 로쿠 실적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광고시장 둔화세를 감안할 때 1분기 로쿠 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 될 것으로 우려했다.

1분기 실적, 전망보다 좋을 것

그러나 로쿠가 제시한 1분기 실적은 보수적인 전망으로 실제는 이보다 양호한 모습을 보일 것이란 낙관도 많다.

오펜하이머 애널리스트 제이슨 헬프스틴은 로쿠 경영진이 지금까지 보수적인 전망을 내놨던 점을 감안해 경영진의 1분기 전망을 무시하라고 충고했다.

제프리스의 워퀴츠에 따르면 로쿠는 지금까지 경영진이 전망했던 것에 비해 실적이 평균 4% 높았다. 이번에도 실제 성적은 전망보다 더 좋을 가능성이 높다고 그는 지적했다.

전문가들의 평가가 엇갈리는 가운데 로쿠는 이날 폭등했다.

전일비 7.08달러(11.15%) 폭등한 70.57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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