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안, '매도금지' 끝나자 대규모 투매...주가 21% 폭락
김미혜22.05/10 목록보기
애널리스트 "충분한 현금 확보...폭락세는 난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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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안 R1T 픽업트럭. 사진=로이터

'제2의 테슬라'라는 별명을 얻으며 테슬라를 이을 차세대 전기차 종목으로 상종가를 달리던 미국 전기트럭 업체 리비안 주가(RIVN)가 9일(현지시간) 21% 폭락했다.

리비안 초기 투자자들이 리비안 주식 매도에 나선 것이 주식시장 급락세 속에 리비안 주가 폭락 방아쇠를 당겼다.

CNBC에 따르면 포드자동차가 리비안 주식 800만주를 매각했고, JP모건 체이스도 리비안 지분 1300만~1500만주 '블록세일'을 검토 중이다.

초기 투자자들의 주식 매도가 6개월간 금지되는 제한이 8일로 만료된 뒤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주식 매도 금지 기한이 끝나는 것이 지금까지 실제로는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분석들이 많았지만 리비안은 주식시장 폭락세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이라는 악재 속에 주가 폭락을 피하지 못했다.

◇포드, JP모건 대규모 매도

CNBC에 따르면 포드는 보유 리비안 지분 1억200만주 가운데 800만주를 이날 골드만삭스를 통해 매각했다.

CNBC는 매각이 완료됐다면서 이미 새 투자자들에게 주식이 넘어갔다고 전했다.

JP모건까지 매도 대열에 가세한 것으로 보인다.

CNBC는 소식통을 인용해 JP모건이 주당 26.90달러로 리비안 주식 1300만~1500만주를 블록세일 방식으로 처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주당 26.90달러는 리비안 종가보다 훨씬 더 높은 주가 수준이다.

리비안은 이날 6.01 달러(20.88%) 폭락한 22.78 달러로 무너졌다.

블록세일은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대량 매각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JP모건이 제시하는 주가는 22달러 밑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주가를 추가로 떨어뜨릴 압력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풍부한 현금 보유한 리비안 매도세, 난센스"

배런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지금의 리비안 폭락세가 '난센스'라고 보고 있다.

초기 투자자들이 대규모 지분 매각에 나선 데다, 올들어 주식시장에서 기술주 스타트업들이 된서리를 맞고 있는 터라 주가가 하락하는 것은 설명이 가능하지만 지금같은 폭락세는 마땅한 근거가 없다는 것이다.

전기차 종목들이 올들어 바닥을 기는 이유는 자본 확충 필요성 때문이다.

현금이 부족한 대부분 전기차 업체들은 생산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자본이 필요하지만 금리인상 속에 자본 조달이 어려워졌고 이 때문에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우면서 주가가 폭락하고 있다.

일례로 로즈타운 모터스의 경우 현재 확보한 자본 규모는 2.2분기 동안만 운영이 가능한 수준에 불고하다.

반면 루시드, 리비안 등은 다르다. 이들은 충분한 현금을 확보하고 있다.

절대규모를 기준으로 하면 리비안이 1위다. 지난해말 현재 보유현금 규모가 180억 달러였다. 2위는 루시드로 50억 달러 넘게 현금을 갖고 있다.

리비안은 초기 투자자 매도금지 해제에 대한 충격도 사실은 이미 거친 상태였다. 지난 한 달간 이를 우려한 매도세로 주가가 37% 폭락한 바 있다. 같은 기간 나스닥 지수 낙폭 14%의 배가 넘는 폭락세였다.

리비안은 이제 전기차 스타트업이라면 무조건 팔고 보는 시류의 희생양이 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시장을 거스르는 투자는 성공하기 힘들지만 전문가들은 이제 리비안 주식 저가 매수를 저울질할 시기가 온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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