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스트래터지 등 암호자산 관련주 폭등...공매도 압박에 상승 전망
김미혜23.01/10 목록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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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베이스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글로벌(COIN)과 비트코인을 현금자산으로 대거 보유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스트래터지(MSTR) 등 암호자산 관련주가 9일(현지시간) 폭등세를 기록했다.

또 암호화폐 채굴업체 라이엇플랫폼스(RIOT),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MARA) 등도 폭등했다.

배런스는 이들 종목 대부분이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면서 하락 예상 속에서도 폭등세를 보이는 것은 이른바 '공매도 압박(short squeeze)'가 본격화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전문가들이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가 폭등

이날 암호자산 관련 종목들은 폭등세를 탔다.

그러나 폭등세의 뚜렷한 배경은 없었다.

비록 6일 발표된 12월 고용동향에서 임금 상승률 둔화가 확인되면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이 누그러지고 있다는 기대감에 비트코인이 이날 상승했다고는 하지만 2% 남짓 오르는데 그쳤다. 이들 종목 주가를 폭등시킬 만큼의 호재는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인베이스는 6일 종가 대비 5.01달러(15.06%) 폭등한 38.27달러, 마이크로스트래터지는 14.56달러(9.07%) 급등한 175.01달러로 올라섰다.

또 라이엇 플랫폼스는 0.61달러(14.25%) 폭등한 4.89달러, 마라톤 디지털은 0.81달러(19.80%) 뛴 4.90달러로 치솟았다.

이날 시장 실적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가 0.08% 약보합세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가 0.63% 오른 것에 비해 두드러진 상승세다.

공매도 압박이 배경

도무지 펀더멘털 요인으로는 설명이 되지 않는 이들 종목 폭등세는 공매도 압박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FTX 붕괴이후 암호화폐 겨울이 길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고, 암호화폐 자산 관련 금융사들이 예금인출사태, 이른바 뱅크런에 시달리는 등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폭등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주가 하락을 예상해 주식을 빌려 선매도한 뒤 나중에 주가가 떨어지는 이를 사서 되갚는 형식의 공매도에 나섰던 투자자들이 주가 상승에 따른 손실을 축소하기 위해 서둘러 주식 매수에 나선 것이 이들 주가를 이례적으로 큰 폭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S3파트너스에 따르면 코인베이스의 경우 유통 주식 물량의 30% 가까이가 공매도된 주식이다.

뉴욕 주식시장에서 거래되는 주식의 평균 공매도 비율이 5%를 조금 웃도는 것에 비해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지난주에 이어 이날도 별다른 재료 없이 암호자산 관련주들이 급변동함에 따라 당분간 공매도 압박에 따른 심각한 주가 변동을 예상하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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