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스타2 로고. 사진=로이터

전기차 스타트업 폴스타(PSNY)가 6일(현지시간) 저조한 1분기 출하 통계를 발표했다.

폴스타는 그러나 출하가 급격히 줄어든 것은 ‘이례적인 계절적 요인’ 때문이었다면서 올해 8만대 출하 목표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하 규모가 거의 반 토막 났지만 주가는 소폭 하락하는데 그쳤다.

2만1000대에서 1만2000대로 급감

배런스에 따르면 폴스타가 이날 공개한 1분기 출하는 저조했다.

지난해 4분기 2만1000대 수준이던 것이 올 1분기에는 1만2000대 규모로 쪼그라들었다.

폴스타는 그러나 이는 일시적 요인에 따른 것이라면서 올해 출하 목표 8만대 도달은 무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폴스타는지난해 약 5만1000대를 출하한 바 있다.

쇼크가 될 수도 있는 재료에도 불구하고 주가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개장전 시장에서는 2.4% 뛰었고, 정규 거래에서도 소폭 상승세를 기록하다 막판에 소폭하락세로 돌아섰다.

리비안, 루시드압도

폴스타의 올해 출하 목표 8만대는 지난달 제시된 것으로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의 기대와 부합하는 수준이다.

폴스타는 리비안이나 루시드에 비해 이름이 덜 알려져 있지만 판매 규모에서 이 둘을 압도한다.

올해 폴스타가 제시한 출하 목표대수 8만대는 루시드와 리비안에는 여전히 먼 길이다.

고급전기차 업체 루시드는 2월 전망에서 올해 약 1만2000대출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월가 전망치 2만대의 절반수준에 불과한 규모였고, 주가는 폭락한 바 있다.

리비안 자동차도 크게 다르지 않다. 루시드보다는 판매 규모가 훨씬 더 크기는 하지만 폴스타에는 못 미친다. 리비안은 2월 전망에서 올해 5만대 출하를 예상했다. 시장 기대치 6만대에 모자란다.

폴스타는 출하 전망 목표치도 리비안과 루시드를 압도하는데다 월스트리트 기대에 부합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이 둘을 압도했다.

외주 제작

스웨덴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는 지리 홀딩이 최대 주주인 스웨덴 자동차 업체 볼보로부터 독립하여 설립된 브랜드다.

스웨덴 자동차 업체 볼보와 마찬가지로 폴스타도 자본 구조는 지리 홀딩과 공유하고 있지만, 본사는 스웨덴 예테보리에 있으며, 모든 최종 결정과 의사결정은 스웨덴 본사에서 진행하고 있다.

이런 폴스타가 루시드나 리비안을 제치고 급속한 생산 확대 속도를 달성하는 배경은 바로 외주 제작이다.

폴스타는 루시드, 리비안, 테슬라, 니콜라, 로즈타운등과 달리 자체 공장이 없다.

폴스타 지분을 갖고 있는 볼보, 지리 공장에서 폴스타 전기차를 대신 만들어준다. 탄탄한 공급망을갖춘 이들 자동차 업체가 전기차를 외주 제작하는 덕에 폴스타는 리비안이나 루시드에 비해 공급망 차질 충격이 작다.

막대한 시설비가 필요하지 않은 덕에 폴스타는 비용 지출 규모도 루시드나 리비안보다 훨씬 작다.

지난해 리비안과 루시드가 각각 100억달러, 40억달러 자본지출에 나선 반면 폴스타는 45억달러 정도만 지출했다.

루시드의 지출 규모 40억달러보다는많지만 생산 대수를 비교하면 폴스타가 이들 둘에비해 훨씬 더 적은 돈으로 전기차를 생사했음을 알 수 있다.

폴스타의 지난해 전기차 출하 규모는 리비안의 약 6배, 루시드의 12배에이른다.

그러나 자체 생산설비가 없다는 점은 고효율에도 불구하고 폴스타 기업가치를 옥죄는 단점이다.

시가총액이 루시드와 리비안은 각각 140억달러 안팎이지만 폴스타는 그 절반인 약 70억달러 수준이다.

주가 흐름도 더 나빠 지난 1년간 폴스타 주가는 70% 폭락했다. 같은 기간 리비안은 64%, 루시드는 67% 하락해 폴스타보다는 낙폭이 작았다.

폴스타는 이날 상승세 흐름을 지키지 못하고 하락 마감했다. 0.01달러(0.29%) 내린 3.39달러로 장을 마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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