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파괴 주범' 지목된 페트로브라스, 유정 개발 행보 '신중'
정대민23.05/01 목록보기
페트로브라스, 아마존 하구 시추에 대한 정부 승인 기다리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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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국영 석유회사 페트로브라스 로고. 사진=로이터


브라질 국영 석유회사 페트로브라스(PBR)는 아마존 유역 하구에서 유정 개발에 대하여 정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브라질 환경 기관은 기술적인 이유로 정부에 승인 반대를 권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장 폴 프라테스 페트로브라스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모든 요구 사항을 준수했으며 기술적으로도 준비돼 있고 정부의 어떤 결정에도 압력을 행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페트로브라스는 엑손모빌이 유정 시추에 성공한 가이아나 인근의 브라질 북부 아마파주 해안에서의 새로운 유정 탐사를 위해 수년 동안 노력해 왔다.

그러나 브라질 환경 기관인 Ibama의 기술 보고서는 환경 연구의 불일치, 원주민 커뮤니티와의 소통을 위한 부적절한 조치, 페트로브라스의 지역 야생 동물 보호 계획의 불충분 등을 이유로 정부에 유정 개발 신청에 대한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석유 규제 기관인 ANP는 2013년 페트로브라스에게 경매로 매각한 석유 광구 FZA-M-59에 대한 환경 허가 절차를 보류할 것을 권고했다. 영국 BP와 프랑스 토탈에너지는 연구 비용을 지불했지만 시추 면허 취득의 어려움으로 인해 해당 유전에 대한 자산을 포기한 바 있다.

최근 아마존 개발에 있어 환경 기관 및 단체의 감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또한 주주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개선 요구에 기업 경영진들도 조심스런 행보를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아마존 열대우림을 훼손하는 현장에 국내 업체 HD현대건설기계의 중장비가 주로 사용된다는 국제 환경단체의 조사결과로 아마존 파괴의 공범으로 지목된 바 있다. 이에 HD현대건설기계가 해당 지역에서의 중장비 판매와 유지·보수 업무를 중단하기로 했다.

HD현대건설기계는 입장문을 통해 "중장비의 아마존 유역 불법적 사용을 방지하고자 판매 프로세스 및 준법감시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불법 채굴업자를 상대로 중장비 판매를 주도했던 현지 중장비 판매업체 BMG와의 서브딜러(sub dealer) 관계도 브라질 법인과 협의해 종결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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