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 인사이트] 알리바바·텐센트 중국 종목 급등했지만 신중히 접근해야
김미혜24.01/24 목록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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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로고. 사진=로이터

알리바바(BABA), 텐센트, 징둥닷컴(JD), 넷이즈(NTES) 등 중국 주식들이 23일(현지시간) 폭등했다.

중국 정부가 부양책을 펼 것이란 기대감에 뉴욕 주식시장에 상장된 중국 주식들이 대거 상승했다.

텐센트 등 일부 중국 기술업체들을 압박했던 온라인 게임 시간 제한 조처도 사실상 철폐됐다는 소식 역시 기술주 상승을 부추겼다.

증시부양책

이날 중국 종목 급등세를 촉발한 것은 중국 정부가 주식시장 부양책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였다.

외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역외 국영기업 계좌를 활용해 2조위안(약 373조원)을 투압해 홍콩 주식시장에 상장된 주식들을 사들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보도에 힘입어 이날 홍콩 항성지수는 2.6% 급등했다.

게임규제 사실상 철폐

중국 기술주는 이날 또 다른 호재도 맞았다.

중국 정부가 기술업체들을 압박하는 상징적인 정책 가운데 하나로 꼽혔던 온라인 게임시간 규제를 사실상 철폐했다는 보도였다.

중국 게임시장 감독 당국이 지난해 12월 내놨던 온라인 게임 추가 규제 정책 초안을 이미 철폐한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이었다.

22일까지만 해도 규제당국 웹사이트에 해당 규제강화 초안이 올라와 있었지만 23일 돌연 사라졌다는 것이다.

일제히 급등

중국 정부가 증시 부양에 나서고, 기술업체들을 압박하던 게임시간 규제도 없던 일로 되돌렸다는 소식은 중국 기술주들에 호재가 됐다.

뉴욕 주식시장에 상장된 중국 기업 미증권예탁원증서(ADR)들은 일제히 큰 폭으로 뛰었다.

알리바바는 5.39달러(7.85%) 폭등한 74.02달러, 징둥닷컴은 1.56달러(7.20%) 급등한 23.22달러로 올랐다.

또 넷이즈는 7.14달러(7.85%) 폭등한 98.04달러, 텐센트 홀딩스는 1.90달러(5.58%) 급등한 36.02달러로 뛰었다.

불안감은 여전

비록 이날 중국 종목들이 일제히 큰 폭으로 뛰었지만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하는 목소리는 높다.

중국 종목들이 이전에도 중국 경기부양책 소문에 급격히 올랐다가 급락한 경우가 잦기 때문이다.

당국이 내놓은 부양책은 지금껏 기대 이하였다.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라"는 주식시장 격언이 이번에도 시장 흐름을 이끌고 있는지 모른다.

이날 중국이 역외 계정을 이용해 직접 주식을 사들이기로 했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렸지만 실제로 주식시장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는 알 수 없다.

특히 22일에는 중국인민은행(PBOC)이 예상됐던 금리인하를 거부하면서 알리바바 같은 중국 종목들이 된서리를 맞은 바 있다.

전문가들은 큰 그림이 바뀐 것은 없다면서 여전히 중국 주식 투자는 위험하다는 전제하에 주식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충고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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