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깜짝 실적에 폭등
김미혜24.02/23 목록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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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로고. 사진=로이터


코로나19 백신 업체 모더나가 22일(현지시간) 깜짝 실적에 힘입어 주가가 폭등했다.

모더나(MRNA) 폭등세 덕에 이날 보건업종도 큰 폭으로 올랐다.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 매출 둔화 속에서도 시장 전망을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로 주가가 폭등했다.

깜짝 실적

모더나는 이날 분기실적 발표에서 지난해 4분기 28억달러 매출에 주당순익(EPS) 0.55달러를 거뒀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을 압도하는 실적이었다.

배런스에 따르면 팩트세트 조사에서 애널리스트들은 25억달러 매출에 0.99달러 주당손실을 전망했다.

모더나는 전망도 이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 전체 매출은 40억달러, 연구개발(R&D) 비용지출은 45억달러를 전망했다.

엔데믹 시장

2020년 말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해 주식시장 총아로 부상했던 엔비디아는 코로나19가 팬데믹에서 이제 사라지지 않고 지속되지만 폭발적인 충격은 부르지 않는 풍토병, 엔데믹으로 자리잡으면서 백신 매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스테판 반셀 최고경영자(CEO)는 그러나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 전환됐다고 해서 모더나가 망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반셀은 모더나가 지난해 이같은 엔데믹 시장에 적응하면서 전환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백신 이후 시대를 회사가 준비하고 있다면서 신약 개발팀이 감염병, 종양학, 그리고 희귀병 등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셀은 아울러 자사 영업팀은 미국내 코로나19 백신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백신 피로

백신 필요성이 이전에 비해 크게 줄어드는 이른바 '백신 피로'는 지난해 모더나 주가를 대폭 끌어내렸다.

모더나의 스파이크백스 코로나19 백신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이 40% 급감했지만 여전히 모더나 주력 수입원이어서 주가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지난해 모더나 주가는 45% 폭락했다.

그러나 모더나는 미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는 데는 성공했다.

2022년 37%였던 미 코로나19 백신 시장 점유율을 지난해 가을 백신 접종 시기 48%로 올렸다.

mRNA 기법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성공을 이끈 획기적인 mRNA 기법을 활용해 다른 신약 개발에 나서고 있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백신을 만들어 화이자, 영국 글락소 스미스 클라인(GSK)과 경쟁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다만 아직 큰 효과를 내지는 못하고 있다. 모더나의 RSV 백신은 임상시험에서 화이자, GSK 백신에 비해 효과가 훨씬 일찍 약화하는 것으로 나타나 주가가 폭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모더나는 비용절감, 시장점유율 확대 등에 힘입은 깜짝 실적에 폭등했다. 11.85달러(13.53%) 폭등한 99.44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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