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폭락했던 모더나·화이자, 올해 명예 회복할까
김미혜24.01/01 목록보기
article box
모더나 로고. 사진=로이터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 인류를 팬데믹에서 구한 영웅으로 평가받으며 주가가 폭등했던 바이오업체 모더나(MRNA)와 제약메이저 화이자(PFE)가 지난해 그야말로 죽을 쒔다.

나스닥지수가 43%, 시장 수익률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가 지난해 24% 급등했지만 이들 제약·바이오 종목은 고전했다.

화이자·모더나, 폭락

화이자는 43.81%, 모더나는 44.63% 폭락했다.

화이자는 주당 28.79달러, 모더나는 주당 99.45달러로 2023년을 마쳤다.

2021년 주가가 62% 폭등하며 시가총액이 3314억달러에 이르렀던 화이자 시총은 지난해 1625억달러로 쪼그라들었다.

모더나 역시 2021년 1094억달러이던 시가총액이 지난해 379억달러로 급감했다. 약 3분의 1 토막이 났다.

배런스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모더나와 화이자는 달러숍 체인 달러제너럴에 이어 시가총액 200억달러가 넘는 종목 가운데 각각 두번째, 세번째로 최악의 성적을 낸 종목이 됐다.

모더나는 44.79% 폭락한 달러제너럴을 근소한 차로 제치며 최악 종목 불명예는 피했다.

올해는 다르다

article box
화이자 로고. 사진=로이터

애널리스트들은 2020년 3월~2021년 말까지 각각 2배, 9배 폭등한 화이자와 모더나가 지난해 폭락한 이유를 딱히 찾지 못했다.

백신 수요가 둔화되면서 특수 요인이 사라지기는 했지만 낙폭이 과하다고 보고 있다.

이때문에 올해는 지난해 상승 흐름에서 소외된 종목들이 빅7을 따라잡으면서 이들 대표 폭락 종목에 볕이 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모더나와 화이자 모두를 분석대상에 포함하고 있는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이 두 종목을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제외하는 것은 실수라고 보고 있다.

24명 가운데 12명이 모더나에 보유(중립) 추천의견을, 58%인 14명은 화이자 보유 의견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목표주가 평균으로만 보면 사실상 매수 추천에 가까운 보유 권고다.

모더나 목표주가는 125.24달러로 지난해 마감가보다 25.9% 높게 설정돼 있다.

화이자는 이보다 주가가 오를 여력이 적다는 것이 애널리스트들의 판단이지만 목표주가 평균이 2023년 마감가보다 9.13% 높은 31.42달러이다.

한편 애널리스트들이 올해 모더나와 화이자 반등을 전망하고 있지만 지난해 낙폭이 크다고 그 반동으로 인해 올해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하는 것은 아니다.

달러제너럴은 올해 주가 상승률이 2%에도 못 미칠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은 판단하고 있다.

또 하락 4, 5위를 각각 기록한 에스테로더, 일루미나는 올해 각각 9.2%, 1.9% 더 떨어질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은 예상하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저작권자 ⓒ 글로벌이코노믹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목록보기
밸류라인 슈퍼스톡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