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 인사이트] 美 은행위기 안 끝났나…지역은행 주식 공매도 급증
김미혜23.05/03 목록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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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딩 플로어에 있는 웨스턴 앨라이언스 뱅코프의 거래정보 모니터. 사진=로이터

미국 은행위기가 재점화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미 지역은행들 주가가 2일(현지시간) 폭락해 2020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전날 JP모건체이스가퍼스트리퍼블릭 은행 예금과 자산을 인수하면서 가라앉는 듯 했던 은행위기가 다시 고조되고 있는지를 놓고 전문가들 사이에 의견도 엇갈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취약한 은행들이 계속해서 다음 주자로 거론되며 붕괴 여부를 시험받게 될 수 있다는 비관을 내놓고 있는 반면 다른 이들은 이날 폭락세가 공매도 세력이 결탁한 투기에 불과하다며 크게 걱정할 것이없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2020년 이후 최저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 등에 따르면 이날 미 지역은행들 주가는 5% 넘게 급락하며 2020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지역은행 종목들로 구성된 상장지수펀드(ETF)인 인베스코 KBW 지역은행 ETF(KBWR)는 전일비 2.39달러(5.50%) 급락한 2.39달러로 마감했다.

또 다른 지역은행 ETF인 SPDR S&P 지역은행 ETF(KRE)도 2.60달러(6.27%) 급락한 38.86달러로 미끄러졌다.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의 팩웨스트(PACW)는 2.52달러(27.78%) 폭락한 6.55달러,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웨스턴 앨라이언스 뱅코프(WAL)는 5.51달러(15.12%) 폭락한 30.93달러로 추락했다. 텍사스주 댈러스의 코레미카는 5.28달러(12.42%) 급락한 37.22달러로 떨어졌다.

뉴욕의 소형은행 메트로폴리탄 뱅크 홀딩(MCB)은 5.46달러(20.45%) 폭락한 21.24달러로 주저앉았다.

대형은행들 주가도 흔들렸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AC)는 0.88달러(3.03%) 하락한 28.16달러, 웰스파고는 1.55달러(3.84%) 급락한 38.84달러로 마감했다.

퍼스트리퍼블릭 자산을 흡수해 덩치가 더 커진 JP모건(JPM)도 2.28달러(1.61%) 내린 138.92달러로 장을 마쳤다.

공매도 급증

지역은행 주가 폭락세는 공매도 세력이 부추긴 측면이 크다.

야후파이낸스는 S3 파트너스자료를 인용해 지난 30일 간 공매도 세력들이 지역은행 하락에 4억4000만달러 넘게 베팅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8일이후 팩웨스트 공매도 규모는 전체 주식 회전물량의 18% 이상으로 불어나 지역은행 가운데 붕괴한 퍼스트리퍼블릭에이어 두 번째로 공매도 비중이 높았다.

3월 10일 실리콘밸리은행(SVB), 12일 시그니처은행, 지난 1일 퍼스트리퍼블릭에이어 이번엔 팩웨스트가 위기 다음 주자로 거론되고 있다는 뜻이다.

한 은행 애널리스트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의 1일발언이 이같은 투기를 부추겼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다이먼은 1일퍼스트리퍼블릭 자산 인수 사실을 발표하면서 은행위기가 이것으로 일단락 되기는 했지만 소규모 은행 가운데 일부가 다음 위기 주자로 거론될 가능성은있다고 여운을 남긴 바 있다.

그러나 이는 그저 투기세력의 책동일 뿐이라는 비판도 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수주일에 걸쳐 장기 투자자들이 은행주들을 매수하고 있다면서 2일 지역은행주 폭락은 이 공매도 세력의 투기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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