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 릴리·노보 노디스크 실적발표 후 주가 각각 3.46%·6% 급락
김다정23.02/03 목록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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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라이 릴리 로고. 사진=로이터
신약 성분의 비만약으로 유명한 일라이 릴리(LLY)와 노보 노디스크(NVO)가 2일(현지 시간) 실적발표를 진행한 후 주가가 급락했다.

일라이 릴리의 주가는 회사의 수익원 중 하나인 코로나 항체 치료제에 대한 수요 감소로 분기 매출이 영향을 받았다는 투자자들의 실망으로 장 중 4% 넘게 급락했다가 주당 330.70달러로 3.46%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노보 노디스크는 이날 실적 발표 이후 6% 급락으로 장을 마감한 후 소폭 하락세를 되돌렸다.

릴리의 주당 순이익은 애널리스트의 예상치인 주당 1.80달러를 상회한 2.09달러였지만 매출은 전망치를 하회하면서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릴리의 마운자로는 당뇨병 치료제로 허가가 났으나 엄청난 체중감량 효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마운자로는 임상에서 최대 23%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여 주목을 받았으며 빠르면 올해 안에 비만 치료제로서 허가를 받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대를 받고있다.

노보 노디스크는 덴마크 증시 시총 1위 기업으로 전 세계 당뇨병 시장에서 점유율 30%,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과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 삭센다는 매년 매출만 1조원이 넘는다.

2022년에 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과 위고비 등 GLP-1 비만치료제와 당뇨병 치료제와 같은 약물의 미국판매는 50% 이상 증가했다. 노보 노디스크 최고재무책임자(CFO) 카르스텐 크누센은 최신 데이터에서 판매가 계속해서 이러한 비율로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수요를 따라잡기 위해 노보 노디스크는 투자 비율을 역사적 비율 이상으로 늘렸다. 현재 두개의 생산 라인이 가동 중이며 올해 상반기에 또 다른 생산 라인이, 하반기에 네 번째 생산 라인이 출시될 예정이다.

노보 노디스크는 새롭게 증설되는 생산라인의 대부분이 현재 공급이 부족한 위고비의 공급을 강화하는데 투입될 예정이지만 GLP-1의 경구 버전 약물 생산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두 기업의 약물 공급은 부족한 상황이며 앞으로의 성장 전망도 매우 밝다. 그러나 이번 실적발표 이후 기업의 주가가 하락한 이유는 단순히 이미 두 기업의 주가가 지나치게 상승해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일라이 릴리와 노보 노디스크의 시총은 꾸준히 올라 1월 25일 기준 각각 3355억달러(약 412조원)과 3163억달러(약 390조원)을 기록하는 등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 중에서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참고로 이날 기준 한국의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368조원으로 노보 노디스크 시총보다 20조원 이상 낮았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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