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안, 기대 이상 실적에도 2.41%…전기차 동반 하락
김미혜23.11/09 목록보기
article box
리비안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 전기차 종목들이 8일(현지시간) 동반 하락했다.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 속에 전날 루시드(LCID)가 저조한 성적을 공개하고 리비안(RIVN)은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했지만 전문가들의 반응이 회의적으로 나오면서 전기차 종목들에 그림자가 드리웠다.

저조한 실적

루시드의 3분기 매출은 1억3780만달러로 1년 전 1억9550만달러에 비해 큰 폭으로 줄었다.

반면 영업손실은 1년 전 6억8750만달러에서 이번에 7억5290만달러로 늘었다.

루시드는 3분기 중 전기차 한 대를 출하할 때마다 43만3000달러 손해를 봤다.

루시드는 고급 전기세단인 에어 수요를 끌어올리기 위해 올해 초 가격을 최대 1만2000달러 내렸지만 다른 전기차 가격도 동반 하락하면서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리비안은 시장 전망보다는 성적이 좋았다.

적자에서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3분기 13억달러 매출에 주당 1.19달러 손실을 기록했다.

배런스 등 외신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13억달러 매출에 주당 1.31달러 손실을 전망했다.

앞서 리비안은 2분기 11억달러 매출에 1.08달러 주당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리비안은 분기 현금 소모 규모도 시장 예상보다 양호했다.

3분기 현금 사용 규모는 11억달러로 2분기 16억달러보다 5억달러 줄었다. 애널리스트들 전망보다 현금 소진 규모가 작았다.

애널리스트들은 리비안 현금 소진 규모가 앞으로 한동안 매분기 10억~14억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리비안의 3분기 말 현금 규모는 91억달러로 아직은 여유가 있었다.

전기차 관련 종목들 고전

붐을 탔던 전기차 종목들은 올들어 고금리 속에 고가의 전기차 수요 둔화가 본격화하자 고전하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달 18일 기대 이하의 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9% 넘게 급락했다.

노조 파업으로 전기차 전환 비용이 더 불어나게 된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은 지난 한 달 각각 16%, 8% 급락했다.

전기차 반도체를 공급하는 온세미컨덕터에도 불똥이 튀었다.

온세미는 전기차 부진 속에 4분기 실적 전망이 시장 전망을 밑돌면서 지난 한 달 27% 폭락했다.

또 그동안 어떤 재료도 나오지 않았던 충전소 업체 차지포인트는 한 달 낙폭이 31%에 이른다.

전기차와 연관된 산업 종목들도 폭락하고 있다.

산업용 가스·화학물질 업체인 에어 프로덕츠 앤드 케미컬스 주가는 7일 실망스러운 분기 실적 발표 충격으로 12% 넘게 폭락했다.

자동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업체 이머슨 일렉트릭도 저조한 분기실적 여파로 7일 7% 넘게 급락했다.

전기차 일제하 급락

이날 전기차 종목들은 급락세를 이어갔다.

루시드는 0.35달러(8.14%) 폭락한 3.95달러, 리비안도 0.42달러(2.41%) 급락한 17.00달러로 미끄러졌다.

니콜라는 0.01달러(0.97%) 하락한 1.02달러로 마감해 낙폭이 크지 않았지만 피스커는 0.38달러(8.70%) 폭락한 3.99달러로 추락했다.

테슬라는 0.07달러(0.03%) 밀린 222.11달러로 약보합 마감했다.

한편 베트남 전기차 스타트업 빈패스트는 다른 전기차 종목들과 달리 이날 폭등했다.

빈패스트는 1.09달러(17.69%) 폭등한 7.25달러로 마감했다.

그러나 8월 28일 기록한 장중 최고가 93달러는 물론이고 우회상장 첫날인 8월 15일 마감가 37.06달러, 시초가 22달러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진 상태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저작권자 ⓒ 글로벌이코노믹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목록보기
밸류라인 슈퍼스톡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