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주식시장 상반기 결산...승자와 패자는
김미혜21.06/28 목록보기
제약·금융·에너지 상반기 상승 주도…방콕주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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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의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 주식시장이 백신 접종 확대에 따른 경제 재개 호재 속에 6조 달러짜리 상승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여전히 감염력 높은 델타변이, 델타플러스 변이 등 각종 돌연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불확실한 상황이지만 사실상 팬데믹은 통제하에 들어갔다는 판단이 투자자들의 주식투자 포트폴리오에 큰 변화를 일으킨 덕분이다.

야후 파이낸스는 27일(현지시간) 올들어 경제재개 속에 미 주식시장이 상승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올해 개미투자자 열풍 속에 폭등하고 있는 레딧주(밈주)는 물론이고 팬데믹 기간 맥을 못췄던 쇼핑몰, 여행업종 등에도 돈이 몰리면서 주식시장이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들어 25일까지 뉴욕 주식시장 흐름을 가장 잘 나타내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14% 상승했다.

커넥티드 운동기구 업체 펠로톤 인터랙티브, 소독제 업체 클로락스 등 지난해 팬데믹 기간 무섭게 질주했던 이른바 '방콕주'는 백신 접종 확대로 감염 우려가 완화된 덕에 하락하고 있다.

이 때문에 방콕주가 집중돼 있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올들어 상승폭이 S&P500 지수 상승폭을 밑도는 11%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S&P500 지수 상승률을 3배 웃돌았던 것을 감안하면 격세지감이다.

다만 지난주 이후 시장 무게 중심이 팬데믹 이후 경제 재개 기대감에 상승세를 탄 이른바 '경제재개주'에서 다시 '기술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어 하반기 전망은 장담하기 어렵다.

■ 제약·금융·에너지 등이 상반기 승자

나스닥지수는 상승폭이 더뎠지만 나스닥 지수 편입 종목인 백신업체 모더나는 올 상반기에도 두드러진 활약을 보였다. 올들어 주가가 2배 이상 뛴 유일한 종목이다.

최근 논란 속에서도 미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알츠하이머 치료제 신약승인을 받아낸 바이오텍 업체 바이오젠 역시 상승폭이 두드러진 업체다. 이달 중 단 하루만에 38% 상승률을 기록할 정도였다.

다만 바이오젠의 알츠하이머 치료제와 달리 효과가 더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일라이릴리의 알츠하이머 치료제가 FDA 승인을 받을 것이라는 소식이 나오면서 바이오젠 주가는 다시 약세를 보이고 있다.

또 다른 승자는 '성장주에서 가치주' 전환 테마주인 에너지 업종이다.

경제재개와 강한 경기 반등 속에 석유 수요와 가격이 높아지면서 이중의 혜택을 보고 있다.

올들어 에너지 업종 상승폭은 46%로 S&P500 지수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다.

금융업종은 25% 상승률로 S&P500 편입 11개 업종 가운데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속옷 브랜드 빅토리아시크릿으로 유명한 L브랜즈 역시 상승 폭이 두드러진다. S&P500 지수 편입 종목 가운데 올 상승률 3위에 올랐다.

목욕용품 등 가정용품 업체 베드 배스 앤드 비욘드(BB&B) 역시 주가가 지난해 저점 대비 700% 오르는 기염을 토했고, 포드자동차는 올들어 73% 급등했다.

■ 방콕주는 타격

그러나 방콕주들은 올 상반기 대부분 저조한 성적을 냈다.

지난해 나스닥 지수 편입 100개 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종목 가운데 하나였던 펠로톤은 올들어 최악의 종목 가운데 하나로 전락했다.

테이크투 인터랙티브 소프트웨어도 올 상반기 16% 급락해 S&P500 지수에서 바닥을 기고 있다.

지난해 67% 급등했던 넷플릭스도 올해에는 2.5%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팬데믹 기간 귀한 몸 대접을 받았던 클로락스 역시 올들어서는 주가가 13%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간 긴장 고조 속에 미국 주식시장 퇴출 우려까지 겹친 미 상장 중국 기술업체들도 올해에는 맥을 못추고 있다.

핀뚜어뚜어는 올해 나스닥 100 지수에서 가장 많이 하락한 종목이라는 불명예를 안았고, 중국 징동닷컴, 바이두 역시 주가 흐름으로 가장 저조한 실적을 보인 나스닥 100 지수 편입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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