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종목 투자, 두 번 생각해라"
김미혜23.09/25 목록보기
배런스 "IPO 시장 회복하고 있지만 위험 부담 커"
ARM·인스타카트·클라비요 '절반의 성공'...열풍 불기엔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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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M 로고. 사진=로이터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암(ARM)과 미국 식품배달 스타트업 인스타카트(CART), 마케팅 자동화 스타트업 클라비요(KVYO)가 최근 성공적인 기업공개(IPO)에 성공하면서 2년 가까이 잠들어 있던 IPO 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는 낙관적인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비록 IPO 시장이 회복 기미를 보이고는 있지만 지금 이들 종목에 투자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클라비요는 IPO 뒤 22일(현지시간) 거래 둘째 날 상승흐름을 이어가기는 했지만 암과 인스타카트는 첫 거래 폭등세를 제외하면 고전하고 있다.

공모가 수준으로 수렴

배런스는 24일 분석기사에서 IPO 시장 회복의 싹이 서서히 움트고는 있지만 아직은 극히 초기 단계로 지금 당장 뛰어들기에는 위험 부담이 지나치게 크다고 지적했다.

창문 너머로 꿈틀대는 것이 보이기는 하지만 창문이 열리기 전 유리를 뚫고 뛰어들었다가는 다치기 십상이라는 것이다.

인스타카트는 주당 30달러로 공모주를 발행해 첫 날 40% 폭등한 42달러로 거래를 시작했지만 이후 상승폭을 대거 좁혔다. 결국 공모가보다 고작 0.65달러 오르는데 그쳤다.

크라비요도 흐름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주당 30달러에 공모주를 발행한 뒤 21일 첫 거래를 36.75달러로 시작했지만 이후 상승분을 대거 반납하며 34달러 밑에서 마감했다.

암은 그 약세가 더 두드러진다.

주당 51달러에 공모주를 판 뒤 14일 첫 거래에서 25% 폭등했지만 이후 6거래일을 내리 하락했다. 첫 거래일 마감가 대비 20% 급락해 지금은 공모가 수준인 51.32달러에 머물고 있다.

절반의 성공

3개 IPO 종목이 흥행몰이에는 성공했지만 뒷심 부족을 드러내면서 절반의 성공만을 거두는데 그쳐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르네상스 캐피털 선임 IPO 시장 전략가 맷 케네디는 이 3개 종목 IPO가 IPO 시장의 문을 점진적으로 열어젖히는 중요한 전환점이기는 하지만 기대한 것만큼의 흥행은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케네디는 첫 거래날 주식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은 평가손실을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절반의 성공에 그치면서 IPO를 준비 중인 다른 스타트업들도 신중하게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IPO 컨설팅업체 클래스 V 그룹 창업자 겸 파트너인 라이즈 바이어는 기업들의 IPO가 봇물을 이루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어는 이들 3개사 IPO가 성공한 것은 맞지만 기대했던 만큼의 성공을 거둔 것은 아니어서 IPO 열풍으로 이어지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는 올해 IPO에 나서는 기업들이 더 있기는 하겠지만 1999년이나 2021년에 그랬던 것 같은 대규모 IPO 대신 IPO 엔진을 달구는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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