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딧은 아직 죽지 않았다...게임스톱 16% 급등, 中 완다는 AMC 손 털어
김미혜21.05/26 목록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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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딧의 마스코트. 사진=로이터
개미 투자자들의 금융 정보 교환사이트인 레딧의 영향력이 여전히 막강한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레딧주인 게임스톱 주가가 25일(현지시간) 16% 넘게 폭등했다.

게임스톱과 함께 대표적인 레딧주 가운데 하나인 영화관 체인 AMC 엔터테인먼트 홀딩스는 주가 급등세 속에 최대 주주였던 중국 완다그룹이 지분을 모두 매각했다고 밝혔다.

레딧이 완다그룹도 살리고, 게임스톱도 살리는 등 주식시장에 여전히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로이터,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게임스톱 주가는 전일비 29.42 달러(16.43%) 급등한 209.43 달러로 올라섰다.

장중 지난 3월말 기록한 사상최고치를 찍기도 했다.

게임스톱 주가가 200 달러를 넘어선 것은 3월 19일 이후 2개월여만에 처음이다.

브라이트 트레이딩 LLC의 데니스 딕은 이는 전적으로 소셜미디어 덕이라고 평가했다.

레딧과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서 게임스톱이 다시 화제가 되면서 주가가 뛰었다는 것이다.

이날 주가가 뛴 레딧주는 게임스톱만이 아니다. AMC, 헤드폰 업체 코스도 대폭 상승했다.

AMC는 2.73 달러(19.96%) 폭등한 16.41 달러, 코스 주가는 3.87 달러(22.89%) 폭등한 20.78 달러로 마감했다.

레딧주가 다시 급등하는 것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하락과도 겹친다.

개미투자자들이 암호화폐에서 쓴 물을 켠 뒤 다시 게임스톱 같은 주식으로 몰려든 것으로 보인다.

암호화폐 가치가 급락한 이달 들어 게임스톱 주가는 저점 대비 46.5% 폭등했다. 반면 같은 기간 비트코인은 최고치 대비 35%, 이더리움은 42% 폭락했다.

주가 급등에 따라 공매도에 나섰던 투자자들이 서둘러 계약을 종료하려고 주식을 사들이면서 이른바 '공매도 압박' 재료도 다시 부상하고 있다.

아스텍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24일 현재 게임스톱 주식 가운데 약 26%인 1476만주가 공매도 상태다.

공매도 압박은 이들 레딧주 급등세의 주된 재료로 1월 게임스톱 주가가 이를 바탕으로 1600% 폭등한 적도 있다.

레딧주의 위력은 중국 완다그룹에도 큰 보탬이 됐다.

블룸버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다롄 완다 그룹은 AMC 주가 폭등세 덕에 2012년 5월을 기점으로 AMC에 투자했던 지분을 모두 털어낼 수 있었다.

AMC 주가 역시 1월 839% 폭등한 바 있다.

2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공시에 따르면 AMC 최대 주주였던 완다는 주가 급등 속에 지분을 대폭 축소해 6.8%이던 지분율이 지금은 0.002%로 줄었다.

완다그룹은 배당과 주가 상승으로 2012년 이후 약 6억7500만 달러를 번 것으로 추산됐다.

완다는 2012년 5월 AMC를 인수한 뒤 이듬해 상장시켰다. 2018년부터 지분을 줄이기 시작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영화관이 문을 닫으면서 AMC 주가가 70% 넘게 폭락해 속앓이를 했던 완다는 올들어 AMC가 레딧에서 인기를 끌며 주가가 폭등하자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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