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2등 펩시, '넘사벽' 코카콜라 추월하나?
이진충23.11/14 목록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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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의 식품 매장에 놓인 펩시콜라(사진=로이터)

글로벌 음료기업의 양대 산맥은 코카콜라(KO)와 펩시(PEP)다.

지난 20년 동안 거의 중단 없이 코카콜라가 시가총액 기준 펩시를 앞서서 굳건한 자리를 지켜왔다.

최근 펩시의 성장세가 코카콜라를 앞지를지 월가 애널리스들이 주목하고 있다.

제프리스의 애널리스트 카우밀 가지라왈라는 펩시를 매수 등급을 설정하며 음료부문 가장 지속 가능한 기업이라고 말했다.

그는 펩시가 향후 1년 동안 20% 이상 상승, 목표가 주당 203달러, 시가총액 약 2790억 달러를 전망했다.

반면 그는 코카콜라에 대한 목표가 주당 64달러에 시가총액 2770억 달러, 보유 등급을 전망하며, 펩시가 코카콜라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코웬과 골드만 삭스도 이는 탄산음료 대기업들에게는 확실한 반전이 될 것이라고 그같은 분석에 동의하는 분위기다.

2020년 단 하루를 빼고 펩시 시가총액이 2006년 이후 코카콜라의 시가총액을 넘지 못했다. 11월 13일 현재 코카콜라의 시가총액은 약 2460억 달러로, 펩시의 시가총액을 거의 150억 달러를 웃돌고 있다.

코카콜라는 강력한 브랜드 포트폴리오와 매출 성장 기록으로 인해 오랫동안 1위 자리를 고수해 왔지만, 레이의 감자칩, 도리토스, 퀘이커 오트밀 등 펩시의 식품 사업이 주요한 차별화 요소가 되고 있다.

제프리스의 가지라왈라는 펩시가 "지난 5년간 대대적인 투자가 성과를 내고 있으며 수익률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객들에서 보낸 서한에서 기업 운영 효율화, 브랜드 구축 등에 지난 5년간 약 600억 달러를 투자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코카콜라가 현재 시가총액 증가세로 나아갈 여지는 제한적이라며, 특히 국세청과의 세금 분쟁으로 인해 전망도 불투명해졌다고 덧붙였다.

최근 두 종목 모두 올해 S&P500 필수소비재 섹터 지수를 밑돌고 있다.

펩시는 약 7%, 코카콜라는 약 10% 각각 하락했다. 두 종목 모두 당뇨병과 비만 치료에 사용되는 의약품의 한 종류인 소위 GLP-1 약물을 복용하는 사람들이 소비를 줄일 것이라는 우려 속에 10월에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국제경제 수석저널리스트 jin2000kr@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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