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 인사이트] 노드스트롬·타깃·콜스 등 소매 종목 급등 왜?
김미혜22.03/03 목록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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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스트롬 로고. 사진=로이터

주식시장 변동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소매 종목들이 급등세를 타고 있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속에서도 소비자들의 씀씀이가 위축되지 않고 있음을 입증하는 좋은 실적들이 발표되고 있는 것이 이들 종목의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노드스트롬 35% 폭등

미국 백화점 체인 노드스트롬(JWN)은 1일(현지시간) 시장 전망을 웃도는 깜짝 실적을 공개해 인플레이션 충격을 비켜가고 있음을 입증했다.

장 마감 뒤 깜짝 실적 공개로 35% 넘게 주가가 뛰었고, 2일 정규거래에서는 40% 가까운 폭등세를 기록했다.

노드스트롬은 공급망 병목현상과 인플레이션으로 연말 쇼핑 대목 실적이 만족할 만한 수준에 못 미쳤을 것이란 예상과 달리 시장 기대를 크게 뛰어넘는 실적을 공개했다.

CNBC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43억5000만 달러 매출에 1.02 달러 주당순익(EPS)을 예상했지만 실제 매출은 44억9000만 달러, EPS는 1.23 달러로 전망치를 압도했다.

깜짝 실적이 주가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지난해 주식시장을 휩쓴 동력 가운데 하나인 '공매도 압박'도 주가 폭등의 배경인 것으로 보인다.

노드스트롬 주식은 현재 주식시장에서 가장 많이 공매도 된 주식 가운데 하나다. 유통 주식 가운데 22%가 공매도 상태에 있다.

깜짝 실적으로 주가가 오르자 손실을 줄이기 위해 서둘러 주식을 되갚는 기관투자가들이 늘면서 주가 상승폭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타깃, 매출 9% 증가

대형 할인점 타깃(TGT) 역시 1일 실적발표에서 공급망 병목현상이라는 악재를 잘 헤쳐 나가고 있음을 입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비 9% 증가한 310억 달러였다. 시장 예상치 313억9000만 달러를 소폭 밑돌았다.

그러나 주당순익(EPS)은 시장 전망을 크게 뛰어넘었다. 조정치를 기준으로 한 EPS는 3.19 달러로 시장 전망치 2.86 달러를 상회했다.

전망도 밝았다.

인플레이션, 공급망 차질이 지속되고 있지만 높은 실적 개선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타깃은 식료품, 기름, 기타 재화 가격이 급격히 뛰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씀씀이가 줄지 않고 있다면서 매출이 계속해서 확대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매출성장률이 한 자리 수 중반대를 기록하고, 조정치를 기준으로 한 EPS는 한 자리 수 후반대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콜스, 탄탄한 매출 예상

미국 최대 백화점 체인 콜스(KSS) 역시 낙관적인 전망으로 주가가 오르고 있다.

콜스가 1일 공개한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양호했다.

매출은 62억2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 65억4000만 달러를 크게 밑돌았지만 조정치를 기준으로 한 EPS는 2.20 달러로 시장 전망치 2.12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투자자들은 무엇보다 콜스의 밝은 실적 전망에 주목했다.

콜스는 내년 1월말 끝나는 2022 회계연도 순매출이 전년비 2~3% 증가하고, 영업마진율은 7.2~7.5%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했다.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하는 매출 증가율 2.2%보다 좋은 예상이다.

또 조정치를 기준으로 한 EPS는 7.00~7.50 달러를 예상했다.

이들 3개사 주가는 폭등했다.

노드스트롬은 7.39 달러(37.82%) 폭등한 26.93 달러, 타깃은 5.47 달러(2.49%) 뛴 224.90 달러로 올라섰다.

콜스도 2.19 달러(3.86%) 급등한 58.99 달러로 장을 마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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