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e종목] 주니퍼 네트웍스, HP와 합병 협상에 주가 폭등..."AI 테마"
김미혜24.01/10 목록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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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로고. 사진=로이터

네트워킹 하드웨어 업체 주니퍼 네트웍스(JNPR) 주가가 9일(현지시간) 폭등했다.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HP)가 인수제안을 해 현재 협상 중이라는 보도가 주가 폭등을 불렀다.

HP의 주니퍼 인수합병(M&A)는 인공지능(AI) 테마로 분류돼 특히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130억달러짜리 M&A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HP는 현재 약 130억달러에 주니퍼를 인수하는 방안을 놓고 협상 중이다.

두 업체 모두 관련 사실 확인은 거부한 상태다.

두 업체간 합병은 AI 테마로 분류되고 있다.

HP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와 하드웨어 업체이고, 주니퍼는 네트워킹 하드웨어 업체로 자체 AI 사업부문인 미스트AI를 두고 있다. 미스트AI는 무선접속 기능을 개선하는데 AI를 활용하고 있다.

AI 야망

HP는 최근 AI 부문 야망을 드러내고 있다.

AI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와 최근 제휴도 발표했다. HP는 엔비디아와 제휴를 통해 기업들이 자체 데이터를 활용해 챗봇같은 애플리케이션을 내놓을 수 있도록 AI 모델을 신속히 맞춤화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비용절감보다 AI 확장

배런스에 따르면 투자은행 레이먼즈 제임스의 애널리스트 사이먼 레오폴드는 양사 합병이 비용절감을 가져오는 것은 맞지만 초점은 AI 확장에 있다고 지적했다.

레오폴드는 분석노트에서 양사의 중복되는 기능 제거, 세일즈·마케팅 효율성 제고 등 비용 시너지가 발생하는 것은 맞다면서도 두 업체간 합병이 제대로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는 AI 부문 합병이 순조롭게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HP의 아루바 네트워킹 부문과 주니퍼의 미스트 합병이 순조롭게 이뤄질지가 관건이라고 판단했다.

레오폴드는 양사 합병으로 HP 주당순익은 10% 넘게 증가할 수 있지만 규제당국의 벽에 가로막힐 수 있다고 우려했다.

AI로 네트워킹에 M&A 바람

네트워킹은 기업들의 AI 지출 확대 수혜주로 부상하고 있다.

그 덕에 업계내에 M&A바람도 불고 있다.

시스코 시스템스가 지난해 말 소프트웨어 보안·분석업체 스플렁크를 28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한 것이 대표적이다. 시스코는 양사 합병으로 AI가 접목된 보안과 감시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베인 앤드 코에 따르면 지난해 M&A는 전년비 20% 줄어든 약 3조달러에 그쳤지만 올해에는 AI테마에 힘입어 M&A도 붐을 탈 전망이다.

주니퍼와 HP 주가는 흐름이 갈렸다.

인수에 나선 HP는 1.58달러(8.92%) 폭락한 16.14달러로 미끄러졌다.

반면 피인수 대상인 주니퍼는 6.59달러(21.81%) 폭등한 36.81달러로 올라섰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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