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과 M&A 불발에 아이로봇 8.77% 폭락
김미혜24.01/30 목록보기
article box
미국 매사추세츠주 베드포드에 있는 아이로봇 본사. 사진=로이터

로봇 청소기 업체 아이로봇(IRBT) 주가가 29일(현지시간) 폭락했다.

아마존이 14억달러에 아이로봇을 인수하려던 계획을 유럽연합(EU)의 제동으로 끝내 접은데 따른 것이다.

아마존과 아이로봇은 이날 두 회사 M&A 합의 파기를 발표했다.

EU의 벽

M&A 파기는 아마존이 EU의 벽을 끝내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EU 경쟁당국은 최근 아마존과 회의에서 아마존의 아이로봇 인수에 대해 경쟁당국이 반대할 것임을 시사했다.

EU는 양사가 합병하면 로봇 청소기 시장의 경쟁이 제한받을 수 있다며 M&A 계획을 철회할 것을 종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마존과 아이로봇은 이날 성명에서 "아마존의 아이로봇 인수 제안은 EU에서 승인 받을 길이 없었다"면서 "이때문에 아마존과 아이로봇은 함께 나아갈 수 없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아울러 합병 무산은 결국 소비자, 경쟁, 혁신 모두에 손해라고 주장했다.

아마존은 이달 초 EU의 벽을 뚫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날려버린 바 있다. EU 경쟁당국의 반대를 누그러뜨릴 수 있는 조정안을 제출하는데 실패한 것이다.

양사가 합병 계획을 파기하지 않았다면 EU는 다음달 14일 양사 합병에 관한 최종 결정을 내릴 전망이었다.

대규모 구조조정

아마존과 합병이 무산된 아이로봇은 이날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직원 31%를 감원하는 방안이 포함된 구조조정 계획이다.

아이로봇은 직원 명예퇴직 비용 등으로 올 상반기 2개 분기에 걸쳐 1200만~1300만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다.

경영진도 교체된다.

콜린 앵글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물러날 예정이다.

회장으로 지명된 사외이사 대표 앤드류 밀러는 아이로봇이 계속해서 첨단 로봇청소기를 만들어내겠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영업모델을 신속히 재편하고 비용구조도 개선해야 한다면서 미래에 홀로서기 위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아이로봇과 아마존 주가는 엇갈렸다.

인수비용 지불이라는 대규모 자본지출이 사라지면서 아마존은 2.14달러(1.34%) 상승한 161.26달러로 올랐다.

반면 아이로봇은 초반 10%가 넘는 폭락세에서 낙폭을 좁히기는 했지만 결국 1.49달러(8.77%) 폭락한 15.50달러로 추락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저작권자 ⓒ 글로벌이코노믹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목록보기
밸류라인

결제 처리중 입니다...

중복결제가 될 수 있으니 페이지를 새로고침 하거나 이동하지 마시고 잠시 기다려주세요.

구독취소 처리중 입니다...

취소 에러가 날 수 있으니 페이지를 새로 고침하거나 이동하지 마시고 잠시 기다려주세요.

카드변경 처리중 입니다...

카드변경 에러가 날 수 있으니 페이지를 새로 고침하거나 이동하지 마시고 잠시 기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