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미국의 고강도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하고 경제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인플레이션 지표가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월가의 주요 지수들은 다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전반적인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미국의 3대 주가지수가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특히 기술주와 대형 기술 관련 종목의 부진이 나스닥 지수의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기술 중심 지수는 최종적으로 1.8% 하락하며 마감했습니다.

S&P 500 지수는 2월 19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대비 10% 하락한 종가를 앞두고 있으며, 이는 지수가 조정 국면에 들어섰음을 시사합니다. 3월 6일 나스닥 지수 역시 12월 16일 기록한 최고점보다 10.4% 하락하며 조정 국면을 확인했습니다.

미국 경제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로 알려진 다우존스 운송 지수는 현재 11월 25일 종가 대비 19% 이상 하락한 상태입니다. 일반적으로 20% 이상 하락할 경우 약세장에 진입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Horizon Investment Services의 최고경영자(CEO)인 척 칼슨(Chuck Carlson)은 “투자자들은 여전히 보수적인 입장을 유지하며, 포트폴리오 조정을 위해 매도 기회를 엿보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며, 일부는 관세 정책과 관련이 있지만, 그 외에도 다양한 요인들이 작용하고 있습니다. 결국, 시장이 경착륙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무역 정책이 또 다른 긴장을 초래하면서, 유럽연합(EU)은 미국의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에 대응해 미국산 위스키에 5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을 통해 유럽산 와인과 증류주에 2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3월 11~12일 실시된 로이터/입소스(Reuters/Ipsos)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7%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제 정책이 지나치게 불안정하다고 평가했으며, 53%는 무역 전쟁이 미국 경제에 더 큰 피해를 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한편, 노동부가 발표한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수요일 공개된 소비자물가지수(CPI) 데이터를 반영하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예상을 밑도는 물가 상승률은 인플레이션이 연방준비제도(Fed)의 연간 목표치인 2%에 가까워지고 있으며, 여전히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또한,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소폭 증가하는 등 완만한 경제 지표가 나타나면서, 인플레이션이 통제 가능한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으며 노동시장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인식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시장은 이와 함께 미 의회가 임시 예산안을 처리하기 위해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이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530.21포인트(1.28%) 하락한 40,820.92, S&P 500 지수는 70.78포인트(1.26%) 하락한 5,528.52, 나스닥 종합지수는 311.56포인트(1.76%) 하락한 17,337.42로 마감했습니다.

S&P 500의 11개 주요 업종이 모두 하락했으며, 그중에서도 소비자 재량 및 통신 서비스 업종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인텔은 업계 베테랑인 립-부 탄을 CEO로 선임하면서 주가가 15.4% 급등했습니다.

어도비는 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되었지만, 실적 발표 이후 주가는 12.8% 하락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 전쟁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공급이 수요를 초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국제유가가 1% 넘게 하락.

이날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1.07달러(1.5%) 하락해 배럴당 69.88달러에 거래를 마쳤으며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13달러(1.7%) 내린 66.55달러에 마감했습니다.